이베스트투자증권은 9일 CJ대한통운에 대해 내년 소비 부진과 오프라인 소비 회복이 예상된다며 택배시장 물동량 성장은 지난 2년 대비 다소 둔화할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이에 목표주가를 기존 18만원에서 13만원으로 내렸다. 다만 수익성 위주 전략은 유효하다며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오린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CJ대한통운은 연결 기준 3분기 매출액 3조1134억원, 영업이익 1076억원을 기록했다"며 "각각 전년 동기 대비 9.4%, 2.2% 증가한 수치로 이베스트투자증권과 시장 추정치를 밑돌았다"고 밝혔다. 판가 상승과 글로벌 사업 안정화가 긍정적이었으나 원가 부담 증가가 크게 작용했다는 게 오 연구원의 분석이다.
향후 전망도 밝지 않다. 오 연구원은 "내년 소비부진과 오프라인 소비 회복이 예상돼 택배시장 물동량 성장은 지난 2년 대비 둔화할 전망이다. 이에 회사 이익에 가장 중요한 국내 택배 부문은 원가 상승 등을 반영한 판가 인상이 지속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오 연구원은 내년 CJ대한통운의 택배 물동량 증가율을 전년 동기 대비 0.7% 수준으로, 판가는 전년보다 6.3% 증가한 2369원으로 추정했다.
그는 "추정치 하향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낮춘다"면서도 "당분간 비우호적인 이커머스 시장 환경이 이어질지라도 수익성 위주 전략은 유효하고 글로벌 부문의 체질 개선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