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해 ‘제2의 중동 수주 붐’을 위한 세일즈 외교에 나선다. 해외 건설에 경쟁력이 있는 대형 건설회사·정보기술(IT) 업체들과 ‘원팀 코리아 수주 지원단’을 꾸려 네옴시티 등 대규모 프로젝트가 예정된 사우디아라비아를 집중 공략하기 위해서다.
3일 국토부에 따르면 원 장관은 4일부터 9일까지 4박6일 일정으로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한다. 이번 방문은 국토부와 해외건설협회, 해외인프라도시개발공사뿐 아니라 현대건설, 삼성물산, 한미글로벌 등 대형 건설사들이 함께한 원팀 코리아 수주 지원단으로 꾸려진다.
원 장관은 이번 방문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부·투자부·주택부 장관을 만나고 네옴시티 등 주요 발주처 최고경영자(CEO)들을 접촉해 한국 기업들의 수주 활동을 지원할 예정이다.
원 장관은 “이번 방문은 건설 인프라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을 한 단계 강화하는 중요한 모멘텀이 될 것”이라며 “스마트시티, 모빌리티 분야를 선도하는 한국 기업들의 우수한 기술이 네옴시티 등 주요 프로젝트에 활용돼 제2의 중동 붐이 실현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선 이달 중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의 방한 가능성이 예정된 가운데 원 장관의 이번 방문이 네옴시티 수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네옴시티는 사우디아라비아가 5000억달러(약 710조원)를 들여 홍해와 인접한 사막과 산악지대에 서울의 44배 넓이로 짓는 스마트 도시 건설 프로젝트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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