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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반도체기업 AMD가 시장 추정치에 미치지 못하는 3분기 실적을 공개한 1일(현지시간) 주가는 장 마감 뒤 시간외거래에서 4% 이상 올랐다.
인텔과 경쟁하고 있는 데이터센터 부문에서 견조한 성장세가 확인된 데다 과잉 재고도 올해 안에 털어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다. AMD는 올해 3분기 순이익이 66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9억2300만달러)보다 93% 급감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3분기 주당순이익(EPS)은 4센트로 전년 동기(75센트)보다 크게 줄었다. 지난 2월 칩 제조사 자일링스를 490억달러에 인수한 비용이 반영되면서 순이익이 대폭 감소했다. 3분기 매출은 55억7000만달러로 29% 늘어나긴 했지만, 시장 추정치인 56억2000만달러에는 미치지 못했다.
그러나 이날 장 마감 뒤 시간외거래에서 AMD 주가는 4.24% 상승했다. 악재처럼 보이는 3분기 실적 및 가이던스에도 불구하고 AMD 주가가 시간외거래에서 상승세를 탄 이유에 대해 경제매체 마켓워치는 데이터센터 실적을 꼽았다. 마켓워치는 “데이터센터 매출이 16억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45% 급증했고, 시장 추정치인 16억4000만달러에도 근접했다”고 설명했다.
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