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위믹스가 상장 폐지될 가능성은 없다고 본다”고 했다. 최근 위메이드가 발행하는 가상화폐 위믹스가 최근 가상자산 거래소 협의체인 DAXA로부터 유의종목으로 지정된 데에 대한 얘기다.
장현국 대표는 2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DAXA를 비롯해 각 거래소와 적극 소통 중”이라며 “충분히 소명하고 있다”고 했다. 업비트 등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네 곳은 지난달 말 위믹스 측이 당초 밝힌 것보다 더 많은 가상화폐를 찍어내 시장에 유통했다는 이유로 위믹스를 유의종목으로 지정했다. 투자자에게 적기에 명확한 정보가 제공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이날 장 대표는 위믹스의 초과유통량 등에 대해 '바이백(되사기)' 계획은 없다고 시사했다. 장 대표는 “이번 사안의 원인은 시장의 룰을 완벽하게 지키지 않은 것이 문제”라며 “거래소들이 정한 규칙을 잘 따르고 공시 시스템을 개선하는 데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위믹스 플랫폼 내 게임 확보 계획은 당초보다 늦어질 전망이다. 위메이드는 당초 위믹스 플랫폼에 블록체인 게임 100개를 확보하겠다고 공언했다. 장 대표는 “본래 올해 말까지 100개를 달성하겠다고 했지만 내년 1분기 정도로 (확보 기간이) 연장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위메이드는 위메이드가 660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투자에는 신한자산운용과 키움증권, 마이크로소프트가 참여했다.
장 대표는 “위믹스는 기술·경제적 플랫폼으로서 마이크로소프트와 협력할 예정”이라며 “기존에도 마이크로소프트와 블록체인 분산처리 노드 협력을 벌이고 있다”고 했다.
신한자산운용과 키움증권은 기본적으로는 재무적투자(FI) 성격으로 참여했다는 설명이다. 장 대표는 “위믹스 기반 디지털 경제를 구현할 경우 금융기업과 협업할 일이 많을 것”이라며 “위메이드는 두 기업과 장기적으로 같이 할 수 있는 일들을 찾아볼 예정”이라고 했다.
위메이드는 인기 IP 미르의 전설 기반 게임이 주요 서비스다. 2018년부터 블록체인 사업을 벌이고 있다. 자체 블록체인 메인넷 ‘위믹스3.0’을 운영한다. 가상화폐 위믹스는 최근 국내 대형 거래소 4곳에서 유의종목으로 지정돼 가격이 30% 넘게 폭락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