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당시 군중을 고의로 밀었다는 의혹이 제기된 '토끼 머리띠' 남성이 경찰에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받았다.
2일 경찰청 특별수사본부에 따르면 전날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참사 전 자신의 이동 경로를 제시하며 의혹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9일 참사 발생 직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5∼6명의 무리가 밀기 시작했다', '토끼 머리띠를 한 남성이 밀었다', '밀라고 소리쳤다'는 등 의혹이 제기됐다. 경찰은 참사의 진상을 파악하기 위해 관련 의혹의 사실관계 확인에 나섰다.
경찰 관계자는 "목격자 진술,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종합해 A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할지 검토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경찰은 A씨 외에도 참사 당시 군중을 밀었다는 의혹이 나온 토끼 머리띠를 한 여성의 신원을 특정해 소재를 파악 중이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