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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서 일하다 장애인 된 40대, 포스코 덕에 '유튜버 도전' [정지은의 산업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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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가를 꿈꿨지만 공장에서 일하다 오른손을 다쳐 중증장애 3급이 된 임종민 씨(44). 꿈을 포기했던 그가 ‘유튜브 만화가’로 새롭게 도전할 길이 열렸다. 포스코ICT가 “장애인 유튜버의 꿈을 후원하겠다”며 지원에 나서면서다.

포스코ICT는 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유튜브 콘텐츠 공모전 ‘꿈을 그린다’를 개최했다고 2일 밝혔다. 이 행사는 유튜브 운영을 희망하는 장애인을 지원하겠다는 취지로 마련됐다. 포스코ICT를 비롯 포스코엠텍, SNNC, 포스코플로우, 포스코휴먼스, 포스웰 등 포스코 그룹사 6곳이 참여했다.

공모전은 △장애에 대한 인식 개선 △환경 등 사회문제 해결 △문화·예술·요리 장애인 재능 분야 등 3개 주제로 열렸다. 지원한 총 232개 팀 중 12개 팀이 △대상(보건복지부장관상) △환경부장관상 △포스코ICT 사장상 등을 수상했다.

임씨는 이날 장애인 재능분야 대상(보건복지부장관상)의 주인공이 됐다. 임씨가 골판지 종이인형으로 제작한 유튜브 만화영화는 창의적이면서도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았다. 상금은 300만원.

임씨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이 실현될 수 있다는 희망이 생겼다”며 “앞으로 장애인에 대한 인식 개선에 도움이 되면서 지친 청년의 마음을 어루만져둘 수 있는 콘텐츠를 담은 유튜브를 적극 운영하고 싶다”고 말했다.

포스코ICT는 올해 공모전 입상자 12개 팀에 포스코 그룹 취업 기회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재능 있는 장애인을 발굴하면서,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란 설명이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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