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재철 금융투자협회 회장이 차기 금융투자협회 회장 선거에 불출마한다.
1일 나 회장은 입장문을 통해 “고심 끝에 6대 금융투자협회장 선거에 나서지 않기로 했다”며 “5대 협회장 선거 당시 연임하지 않겠다고 선언한만큼 약속을 지키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나 회장은 “일부 회원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재출마를 권유했지만 새로운 회장이 국내 자본시장을 이끌어야 한다고 최종 판단했다”며 “시장 정상화를 지원해야 할 엄중한 시기에 현직 협회장이 선거운동에 나서는 것은 소탐대실의 우를 범할 수 있다”고 했다.
금융투자협회장 선거는 다음달 넷째주에 예정돼 있다. 나 회장의 임기는 오는 12월 31일까지다. 증권업계에선 나 회장이 연임에 도전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증권업계의 오랜 숙원이던 퇴직연금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용제도) 도입을 이끌어냈기 때문이다.
나 회장이 불출마하면서 차기 회장 후보군은 5명으로 좁혀졌다. 현재 서유석 전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 전병조 전 KB증권 대표, 서명석 전 유안타증권 대표, 김해준 전 교보증권 대표, 구희진 전 대신자산운용 대표 등이 출사표를 낸 상태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