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 브랜드 판매 점유율 56.8%
국내에 판매되는 수입 승용차 두 대 가운데 한 대는 BMW 아니면 벤츠인 것으로 나타났다. 양 사의 수입차 누적 판매 점유율도 9월까지 56,8%에 달해 압도적인 지배력을 입증했다.
2일 한국수입차협회에 따르면 BMW는 올해 9월까지 5만7,750대가 판매돼 수입 승용차 판매 1위를 지켰다. 2위인 벤츠도 5만6,074대에 달해 두 회사 판매 대수만 11만3,824대에 달하는 수준이다. 내수 시장만 보면 같은 기간 4만8,875대를 기록한 쌍용차보다 많고 한국지엠의 2만9,270대보다 많은 셈이다. 물론 르노코리아의 3만9,487대보다 BMW 및 벤츠 판매가 더 많았다. 국산과 수입을 가리지 않고 집계를 내면 국내 판매 순위는 현대차, 기아, BMW, 벤츠, 쌍용차 순으로 서열이 세워지는 형국이다.
![]() |
BMW와 벤츠의 지배력은 다른 수입 브랜드와 비교해서도 독보적이다. 아우디는 9월까지 1만4,457대, 폭스바겐은 1만56대로 2만대조차 넘지 못했기 때문이다. BMW와 벤츠의 수입 승용 점유율은 지난해와 비교해도 높아졌다. 지난해 1~9월 BMW는 5만2,441대, 벤츠는 6만2,232대가 판매돼 양 사의 수입 승용 점유율은 53.4%였지만 올해는 56.8%로 3.4%P 증가한 셈이다.
이처럼 두 브랜드의 압도적인 지배력에 대해 수입차 관계자는 소득 증가에 따른 프리미엄 브랜드의 선호 현상을 꼽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자동차 시장을 분석할 때 1인당 소득이 3만 달러를 넘으면 프리미엄 제품의 인기가 올라간다"며 "BMW, 벤츠 못지 않게 제네시스 구매자가 대폭 늘어난 것도 같은 현상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
흥미로운 점은 향후 두 브랜드의 지배력이 더욱 강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박재용 자동차평론가는 "금리 인상 등이 자동차 구매를 주저하게 만들겠지만 상대적으로 프리미엄 제품 구매층은 금리의 영향을 적게 받는다"며 "두 브랜드의 지배력이 앞으로 더욱 강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
▶ EU 2035년 내연기관 금지 확정, 합성연료는 별도 논의
▶ IRA 해결 위한 각국 노력, 한국 상황은?
▶ [하이빔]결국 화석연료 종말, 싹트는 인공석유
▶ 찬바람 부는 국산차 11월 판매조건, 뭐 나왔나
▶ IRA 해결 위한 각국 노력, 한국 상황은?
▶ [하이빔]결국 화석연료 종말, 싹트는 인공석유
▶ 찬바람 부는 국산차 11월 판매조건, 뭐 나왔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