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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침체에도…메리츠증권, 나홀로 '깜짝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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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증권의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했다. 주식시장 침체와 금리 상승으로 다른 증권사들이 ‘어닝쇼크’를 내고 있는 것과 대비된다.

31일 메리츠증권은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이 217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8%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17조5758억원으로 185.9% 늘었다. 올해 들어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은 6583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1% 증가했다.

이번 호실적으로 메리츠증권은 2018년 1분기부터 19분기 연속 순이익 1000억원 이상을 달성했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시장금리 급등과 주식시장 거래대금 감소 등 대내외 경제상황 악화에도 불구하고 전 사업 부문이 우수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기업금융(IB) 부문은 신규 딜에 보수적으로 접근했음에도 우량 기업들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실적 방어에 성공했다”며 “세일즈&트레이딩 부문은 선제적으로 채권 포지션을 크게 축소해 금리 급등에 따른 실적 악화를 피했다”고 설명했다.

수익성과 재무건전성도 업계 최고 수준을 유지했다. 수익성 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5.7%로 9년 연속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재무건전성을 나타내는 순자본비율(NCR)은 3분기 말 기준 1516%로 전분기 대비 13%포인트 상승했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레고랜드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에 대해 “메리츠의 부동산 PF는 선순위 대출 비중 95%, 평균 부동산 담보인정비율(LTV)이 50% 수준이어서 부동산 가격이 50% 떨어져도 원금 손실 없이 대출을 회수할 수 있다”고 했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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