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압사 참사로 사망한 고(故) 배우 이지한이 지상파 드라마 데뷔를 앞두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제작진은 촬영을 중단한 상태다.
MBC 드라마 '꼭두의 계절' 측은 31일 한경닷컴에 "현재 촬영을 중단했다. 추후 재정비 후 재개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이지한은 극중 한계절(임수향 분)의 전 남자친구 정이든 역을 맡아 촬영을 진행 중이었다. '꼭두의 계절' 측은 갑작스러운 비보에 충분한 애도와 재정비 과정을 거친 후 촬영 재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지한은 지난 29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해밀톤호텔 인근에서 발생한 대규모 압사 사고로 사망했다.
소속사 935엔터테인먼트는 "소중한 가족이 하늘의 별이 되어 우리 곁을 떠나게 됐다"며 "이지한 배우는 모두에게 다정하고 따뜻한 친구였다. 늘 환히 웃으며 씩씩하게 인사를 건네주던 한없이 밝고 순수했던 이지한 배우의 모습이 눈에 선하며, 더 이상 이를 볼 수 없다는 사실이 도무지 믿기지 않는다"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빈소는 경기 고양시 명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오는 11월 1일 오후 1시 30분이다.
이지한은 2017년 Mnet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 시즌2'에 출연해 얼굴을 알린 뒤, 이후 웹드라마 '오늘도 남현한 하루'를 통해 배우로 활동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