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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현대차보다 더 벌더니…올해는 얼마나 이익 올릴까? [조미현의 BOK 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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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8조원을 넘본 한국은행 당기순이익이 지난달 6000억원 수준으로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은이 정부에 납부하는 내년도 잉여금도 전년 대비 30% 규모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글로벌 긴축 기조가 이어지면서 한은이 운용하는 외자 수익이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30일 한은에 따르면 지난달 한은의 당기순이익은 6892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지난해 한은이 올린 당기순이익(7조8638억원)과 비교하면 11분의 1 수준입니다.

한은은 지난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역대 최대 당기순이익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지난 2019년 5조3131억원의 이익을 얻은 한은은 2020년 7조3659억원, 지난해 7조863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는데요. 특히 1950년 한은 출범 후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지난해에는 현대자동차(5조693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크게 웃돌았습니다.

한은은 외환 자산을 운용하면서 대부분의 수익을 냅니다. 통화안정증권을 발행해 조달한 원화 자금을 바탕으로 달러와 엔화, 유로화 등을 매입해 외환보유액을 쌓습니다. 외환보유액으로는 미국 국채 등에 투자하거나 한국투자공사(KIC) 등에 맡겨 수익을 올립니다. 최근 몇 년간 한은의 성과가 좋았던 것은 코로나19 시기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고 글로벌 증시가 호황인 영향이 컸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한은이 수익을 많이 올리자 정부에 납부하는 한은 잉여금도 덩달아 늘어났습니다. 한은 잉여금은 직전 회계연도에서 발생한 순이익의 30%를 법정적립금과 나머지 일부를 임의적립금으로 처리한 뒤 정부에 세입으로 납부하는 잔액을 말합니다. 한은 잉여금은 정부의 국세외수입으로 잡히는데요. 최근 몇 년간 한은 잉여금은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의 주요 '실탄'으로 활용되기도 했습니다.

올해 들어 한은의 순이익이 감소하면서 한은이 정부에 내는 잉여금 규모도 쪼그라들 전망입니다. 최근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내년도 예산안에 따르면 일반회계상 한은 잉여금은 1조2725억원으로 반영됐습니다. 이는 올해 4조315억원이었던 것에서 31.6%에 머무는 수준입니다. 정부는 국회에 "국제금리 상승, 한은의 외화증권 매매차익 감소에 따라 한은 잉여금이 감소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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