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전 8시27분께 충북 괴산군 북동쪽 11km 지역에서 규모 3.5 지진과 4.1 지진이 차례로 발생했다. 올해 국내에서 진도 4.0이상 지진이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지진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느꼈을 것으로 보인다. 지진계 관측값으로 산출하는 흔들림 정도를 나타내는 계기진도는 두 번째 지진을 기준으로 충북에서 5, 경북에서 4, 강원·경기·대전에서 3, 경남·대구·서울·세종·인천·전남·전북·충남에서 2, 광주·부산·울산·제주에서 1로 측정됐다.
계기진도 5는 '거의 모든 사람이 진동을 느끼고 그릇과 창문 등이 깨지기도 하며 불안정한 물체는 넘어지는 수준'을 말한다.
계기진도 4는 '실내 많은 사람이 느끼고 일부가 잠에서 깨며 그릇과 창문 등이 흔들리는 정도'이다.
계기진도 3은 '실내에서 건물 위층에 있는 사람이 현저히 느끼며 정지한 차가 약간 흔들리는 정도'이다.
계기진도 2는 '조용한 상태 건물 위층의 소수 사람이 흔들림을 느끼는 정도'이다.
이날 오전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전국 곳곳에서 지진을 느꼈다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
네이버 기사 댓글에 한 누리꾼은 "분당인데 집 전체가 흔들렸다. 지진 실감했다"고 적었고, 강원도 원주에서도 지진을 느꼈다는 누리꾼은 "자다가 침대가 흔들렸다, 쿵소리에 놀라서 깼다"고 전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서울 목동, 강남 등에서도 지진을 느꼈다는 글이 올라왔다.
트위터 실시간 트렌드도 지진과 관련된 키워드가 장악했다. 트위터 실시간 트렌드는 과거 네이버 실시간 검색과 비슷한 역할을 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지진은 올해 한반도에서 발생한 지진 중 가장 규모가 크다. 진앙은 북위 36.88도, 동경 127.89도이다. 계기진도는 충북에서 최대 5로 측정됐다.
한편 소방청은 지진관련 신고가 전국서 65건 접수됐다고 밝혔다. 충북이 44건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 10건, 경북 7건, 강원 3건, 경남 1건 등의 순이다. 소방청은 현재까지 출동 및 피해 상황은 없다고 설명했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