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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에 치이고도 친구 걱정" 사고 아이들에 후원금 쏟아진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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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금산에서 등교하던 중 졸음운전 차량에 치인 초등학생들이 병원비를 직접 부담해야 한다는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졌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이들을 돕겠다는 후원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28일 자동차 전문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향림원 후원에 동참하겠다"는 글이 연달아 올라왔다.

사고는 지난 25일 오전 8시 15분 발생했다. 20대 외국인 유학생 A씨가 금산군 추부면 일대에서 차를 몰다 중앙선을 넘어 반대편 인도로 돌진해 등교중이던 학생 5명을 덮친 것이다.

다친 학생들은 인근 아동양육시설인 향림원에서 지내는 아이들로 알려졌다. 이 사고로 초등학생 2명이 중환자실에서 집중 치료를 받았다. 이 중 한 명은 이후 상태가 호전돼 일반 병동으로 옮겼다. 다른 학생들은 통원 치료를 받고 있다.

그런데 A씨는 의무로 가입해야 하는 책임보험(3000만원 한도)에만 들어 있어 추가 병원비는 피해 학생들이 감당해야 한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



사고 영상이 공개되자 네티즌들은 동요했다. 차에 치이고도 쓰러진 친구가 걱정돼 비틀거리며 달려가는 모습이 감동을 자아낸 것이다. 한 네티즌은 "향림원에 전화해서 아이들에 관해 묻는데 눈물이...가슴 한켠이 먹먹해졌다" 고 적으며 후원 동참을 호소했다.

한 네티즌은 "500만원을 입금했다"고 인증샷을 올리기도 했다. 향림원은 국가지원금으로 운영되는 사회복지법인 양육시설이기 때문에 모든 후원금의 예결산 내역을 감사하고 공시하고 있다.

한편 A씨는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 혐의로 구속됐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전날 잠을 자지 못한 상태에서 감기약을 먹고 운전하다가 졸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약물과 음주 검사에서는 음성 결과가 나왔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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