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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오 "尹-한동훈 '술자리 의혹' 사실이면 정권 날아갈 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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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28일 야권에서 제기한 '청담동 술자리' 의혹과 관련해 “저급하고 유치한 가짜뉴스 선동은 국민을 무시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해당 질문을 하는 취재진에 "대통령 입에서 그런 언급이 나온다는 것 자체도 국격에 관계되는 문제 아니겠냐"며 일축했다.

앞서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윤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 30여 명이 지난 7월 19일부터 다음 날 새벽까지 청담동 술집에서 첼리스트의 연주에 맞춰 노래를 부르는 등 술자리를 가졌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해당 논란과 관련해서 한 장관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장관직을 걸겠다"고 나섰다.

일부 야권 인사들은 녹취 속 여성이 '동백아가씨' 등 노래 제목까지 언급한 것을 두고 "증언이 구체적이라 신빙성이 있다"고 두둔하고 나섰다.

장경태 민주당 최고위원은 26일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첼리스트가 억압된 상황에 강요된 진술을 한 것이 아니라 편하게 대화하는 녹취라 신빙성이 높아 보인다"고 추측했다.

하지만 정치권에서는 여야를 떠나 해당 의혹 제기가 섣부른 것 아니었냐는 지적이 다수를 이뤘다.



이재오 국민의힘 상임고문은 27일 YTN 뉴스에 출연해 "대통령과 법무부 장관과 변호사들과 관련해 폭로하려면 술집 이름은 특정이 돼야 하고 적어도 술자리 사진이나 술집 사진이라도 물증으로 제시했어야 한다"면서 "객관적으로 봤을 때 누가 들어도 저건 가짜뉴스다. 저런 문제를 가지고 당이 나설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고문은 "김 의원의 의혹 제기가 사실이 아니었던 경우가 한 두 번이 아니기 때문에 한 장관이 민주당에 사과 요구하는 것도 일리는 있다"면서 "하지만 한 장관이 걸핏하면 국무위원 운운하며 내세우는데 '장관직 걸 테니 당신도 걸어라'라고 할 문제는 아니다. '사실 아니니 확인해 봐라' 정도면 국무위원으로 충분한 대응이었다"라고 비판했다.



이상민 민주당 의원 또한 "대통령 취임 후 새벽까지 법무부 장관 및 로펌 30명 변호사와 술판 벌인 게 사실이라면 대통령직을 수행할 수 없는 지경이며 당장 퇴출해야 할 매우 중대한 사안이다"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김 의원이 그 정도 사안을 폭로하려면 신빙성 있는 근거자료를 냈어야 하는데 제보받았다고 녹음테이프 튼 거밖에 없다"면서 "매우 잘못된 것이고 국회의원으로서의 자질 함량 부족이다"라고 꼬집었다.

이 의원은 "민주당 당차원에서 진상 확인하고 근거자료 확보한 상태면 모를까 망신스러운 일이다"라며 "부실하게 의혹 제기한 사실 있다면 사과하고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 고문은 "대통령과 법무부 장관이 술을 마셨으면 대통령 걸고 넘어가야지 왜 대통령이 아닌 장관만 문제 삼나"라며 "사실이면 정권이 날아갈 사안이다. 김 의원이 국회의원으로 기본이 안 된 사람이다"라고 했다.

이에 이 의원은 "국감장은 쓰레기 같은 말을 쏟아내는 자리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류호정 정의당 의원은 이날 국회 본회의 석상에서 "부끄럽다"고 고백했다.

27일 오후 국회 본회의 때 5분 자유발언을 신청한 류 의원은 "지라시 수준의 제보를 여과 없이 질의하는 국회의원과 '너는 무엇을 걸래?'를 시전하는 국무위원의 모습이 부끄럽다"고 양측을 모두 질타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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