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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투자로 겨우 막은 역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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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분기 경제성장률이 0.3%(전 분기 대비)로 1년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소비와 설비투자가 늘면서 역성장을 면했지만 세계 경기 하강과 수출 둔화로 4분기와 내년엔 경제가 더 나빠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한국은행은 3분기 경제성장률(속보치)이 0.3%로 집계됐다고 27일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0.1~0.2%)보다 높았지만 지난해 3분기(0.2%) 후 최저였다. 분기 성장률은 올 1분기 0.6%, 2분기 0.7%에서 3분기 0.3%로 둔화했다.

그나마 민간 소비와 설비투자가 버팀목 역할을 했다. 소비는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영향으로 승용차 등 내구재와 음식·숙박 등 서비스가 호조를 보이면서 전 분기 대비 1.9% 늘었다. 설비투자는 기계류와 운송 장비가 모두 늘면서 5% 증가했다. 수출은 2분기 역성장(-3.1%)에선 벗어났지만 3분기에도 1.0% 증가에 그쳤다. 수입은 원유, 기계, 장비 등을 중심으로 5.8% 늘었다.

황상필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4분기 성장률이 0% 정도면 연간 성장률 전망치인 2.6%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며 “민간 소비는 회복세가 이어지겠지만 금리 상승이나 물가 향방 등의 요인도 있어 회복 속도는 완만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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