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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대한 감정과 기억의 투영, 박승순, 박현진 2인전 '인레이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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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화가 박승순과 사진가 박현진의 2인전 '인 레이어스(in layers)'가 25일 서울 연남동 화인페이퍼갤러리에서 개막했다. 무의식의 흐름대로 작업을 하는 추상화가 박승순 그림과 현실을 담은 사진들로부터 색을 해체하고 새로운 색채를 입히는 사진가 박현진의 작품이 11월19일까지 전시된다.
박승순의 작품은 감각이 부르는 대로, 몸이 이끄는 대로 그린 그림이다. 그리기 전에 작가는 깊은 사색의 시간을 거친다. 인생, 도시, 자연, 예술에 대한 성찰의 터널을 지나, 창작의 순간이 오면 무의식에 손을 맡긴다. 그렇게 태어난 박승순의 작품들엔 선과 면과 색이 경쾌하고 발랄하게 이어지고 교차한다. 그가 살아가고 있는 이 도시에서의 다채로운 감정과 삶의 풍경을 상기시킨다. 그래서 관람자들은 그의 그림들에서 작가의 세상에 대한 시각을 직감할 수 있다. 평론가 고충환씨는 박승순의 그림에 대해 "삶의 향기를 맡고, 삶이 아름다운 이유를 찾아내는, 삶을 바라보는 작가의 긍정적인 시선이 반영된 것"이라고 말한다.
박현진의 작품들은 그림처럼 보이지만 사진에 바탕을 둔다. 그는 자신이 과거에 곳곳에서 촬영한 사진으부터 색을 제거하고 그 사진을 찍던 순간 대한 기억에 가까운 색을 입혔다. 박현진은 사진 속 형태는 고스란히 살리면서도, 작가의 감각의 색만 남김으로써 현실의 장면이 아닌, 작가의 감성이 투영된 피사체를 창조했다. 박현진은 "인간의 기억은 현실의 공간을 그대로 담지 않고, 그 사물에 대한 감정이 채색된 형태로 남게된다"며 "그런 기억 속에 남아있는 공간을 표현하려 했다"고 말한다. 미술평론가 이선영씨는 "박현진의 작품들은 대상과 조형언어가 공존하며 상호작용했던 초기 모더니즘의 긴장감을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박승순과 박현진은 30여 년 전 프랑스 유학시절 만났지만 함께 전시를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경훈 디지털자산센터장 khsh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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