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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화되는 반도체 인재 쟁탈戰…한국의 전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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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세계는 ‘반도체 전쟁’ 중이다. 그동안 반도체는 국제적 분업의 산물로 여겨졌다. 미국이 설계하고, 네덜란드가 장비를 제작하고, 한국과 대만이 생산했다. 일본은 제조 공정에 필요한 특수물질을 만들었고, 중국은 포장 조립 등을 담당했다. 하지만 미·중 갈등 격화와 탈세계화 여파로 이 같은 분업 고리가 깨졌다. 각국은 저마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반도체 패권을 잡기 위한 경쟁에 들어갔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6월 교육부에 “반도체는 국가 안보 자산이자 우리 산업의 근간”이라며 “목숨을 걸고 인재를 육성하라”고 주문한 것도 이런 배경 때문이다. 오는 11월 2~3일 서울 광장동 그랜드워커힐호텔에서 열리는 ‘글로벌인재포럼 2022’에선 세계적인 반도체 전문가들이 모여 반도체 기술 패권 시대에 어떻게 대응하고 인재를 확보해야 할지 논의할 예정이다.

글로벌 반도체 업체들은 전문 인재 확보를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대만 TSMC는 채용 과정에서 국적 학력 등 모든 조건을 개방하고 미국, 일본, 한국, 중국, 네덜란드 등에서 상시 채용을 한다. 인텔은 경쟁사의 파운드리 분야 전문인력을 적극 영입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중국 업체들은 한국의 전문인력을 모셔가기 위해 혈안이다.

글로벌 업체들의 이 같은 움직임으로 한국 기업들의 인력난은 더욱 심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반도체산업협회에 따르면 반도체산업 인력은 향후 10년간 12만8000명 부족할 것으로 분석된다. 교육부는 이에 대응해 지난 7월 ‘반도체 관련 인재 양성 방안’을 내놓고 2031년까지 반도체 인재 15만 명을 양성하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반도체업계와 학계에선 이것만으론 부족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황철성 서울대 재료공학부 석좌교수는 “대학의 예산으로 반도체 전문가를 구하는 것은 하늘의 별 따기”라며 “연구비 부족으로 반도체 교수들은 이미 다른 분야로 다 빠져나갔다”고 지적했다. 김형환 SK하이닉스 부사장은 “반도체 관련 계약학과를 늘리고 싶어도 교수진 확보가 안 돼 어렵다”고 토로했다.

올해 인재포럼에선 반도체산업을 둘러싼 현안들을 집중 논의할 예정이다. ‘반도체 기술패권 시대의 생존전략’(11월 2일 오후 2시) 세션에선 미국과 중국이 주도하는 글로벌 반도체 생태계에서 한국이 생존하기 위한 방법을 모색한다.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제1차관, 권석준 성균관대 화학공학부 교수가 발표자로, 진대제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 회장이 좌장으로 나선다.

‘반도체 인재 확보 전쟁’(11월 2일 오후 4시) 세션에선 인재 확보 전략을 논의한다. 김선식 삼성전자 DS부문 인사담당 부사장, 샴 우파댜이 인텔 아시아 인적자원(HR)부문 부사장이 발표자로 나선다.

최만수/최예린 기자 beb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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