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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벤더' 한주라이트메탈, 연내 상장 착수...구주매출 '흥행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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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10월 26일 10:46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자동차 부품사 한주라이트메탈이 본격적인 상장 절차에 착수한다. 안정적 실적과 고객사 등을 확보한 수출 기업이지만, 이번 공모 과정에서는 기존 주주의 구주 매출 규모 등이 흥행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주라이트메탈은 3분기 실적을 바탕으로 연내 상장을 목표로 코스닥 상장을 위한 공모 일정에 착수한다. 20일 한국거래소 상장 예비 심사 승인받았다.

한주라이트메탈은 1987년 설립된 전기차량용 알루미늄 부품 제조사다. 현대기아차에 엔진 부품을 공급하는 한국경금속으로 출발해 1996년 한주금속으로, 올해 9월 상장을 앞두고 다시 한주라이트메탈로 사명을 변경했다.

알루미늄 다이캐스팅 등을 통한 자동차 경량화 핵심 기술을 갖춘 회사다. 다이캐스팅은 금속 가공법 중 하나로 알루미늄금속을 녹여 틀에서 제품을 찍어내는 방식이다. 주로 엔진 실린더에 들어가는 알루미늄 주조 제품과 타이어용 알루미늄 휠 등 경량화된 자동차 부품을 만들다 최근에는 전기차로 사업영역을 확대했다.

현대모비스와 르노삼성 등 국내 대기업은 물론 보쉬와 GM, 닛산, 토요타 등 해외 기업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지난해 매출 1890억원, 영업이익 71억원을 올렸다. 이중 매출의 절반 가량이 해외 매출인 수출 기업이다. 수출 확대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8년 5월 산업통상자원부와 중소벤처기업부의 ‘월드 클래스 300 프로젝트 지원기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오너 일가의 지분은 약 25%로 재무적투자자와 전략적투자자가 보유한 지분이 더 많다. 채권단 자율협약과 외부 자금 유치 등으로 지분율이 낮아진 결과다. 주주 구성을 살펴보면 ‘유진자산운용-에버베스트 기업재무안정 턴어라운드펀드(이하 유진자산운용-에버베스트 펀드)’가 한주라이트메탈 지분 25%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그 뒤로 이용진 한주라이트메탈 사장 16.32%, 정삼순 한주라이트메탈 회장 8.63% 등이다. 정 회장은 이중희 한주라이트메탈 창업주의 부인이며 이 사장은 정 회장의 아들이다. 기발행된 우선주가 보통주로 전환되면서 지분율이 더 낮아졌다. 잔여 지분은 창업 초기부터 지분을 투자한 중앙정기, 도요타통상 등 전략적 투자자와 채권단 등이 보유하고 있다.

한주라이트메탈은 2008년 키코(KIKO) 사태로 타격을 입어 채권단 자율 협약에 들어갔던 아픔이 있다. 당시 채권단이 경영 정상화를 위해 외부 투자 유치를 권했다. 이 때 자금을 댄 곳이 유진자산운용-에버베스트 펀드다. 당시 자금 지원을 바탕으로 한때 928%까지 치솟았던 한주라이트메탈의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기준 346%로 낮아졌다.

유진자산운용-에버베스트 펀드는 2015년 1400억원 규모로 조성된 재기 지원펀드다. 한국성장금융이 앵커 투자자로 참여해 한계기업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역할을 맡았다. 한주라이트메탈뿐 아니라 한라캐스트 화진화장품 우성아이비 등에 투자했다. 2018년 투자 집행을 마친 뒤 2019년 스킨푸드의 회생절차 종결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투자금 회수를 진행하고 있다.

한주라이트메탈이 제출한 상장예비심사청구서 기준 예상 시가총액은 900억~1050억원 수준으로 공모금액은 약 306억~358억원이다. 전체 상장 예정 주식 수의 30% 이상에 달하는 물량을 공모할 예정으로 공모구조는 신주 발행과 구주 매출이 병행될 전망이다. 한주라이트메탈의 주관사는 현대차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다.

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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