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립토 메카(Crypto Meca)'로 불리는 아랍에미리트 공화국(UAE) 최대 자유 무역 지대, 두바이 복합 상품 거래소(Dubai Multi Commodities Centre, DMCC)의 아흐메드 빈 술라얌(Ahmed Bin Sulayem) 의장이 오는 27일 부산 벡스코(BEXCO)에서 개최되는 '블록체인 위크 인 부산(Blockchain Week in Busan, BWB) 2022'에 연사로 참여한다.
빈 술라얌 의장은 두바이 통치 가문 알 막툼(Al Maktoum)가의 오랜 정치적 자문을 맡고 있는 아흐메드 가의 주요 인물로, 글로벌 자유 구역 DMCC와 상업 거주지구 주메이라 레이크 타워(Jumeirah Lake Towers, JLT), DMCC 금, 다이아몬드 등 귀금속 거래소까지 두바이 무역 산업 전반을 이끌고 있다.
빈 술라얌 의장이 이끄는 DMCC는 지난해 5월 DMCC 크립토 센터(DMCC Crypto Centre)를 창설해 거래 플랫폼 비즈니스, 가상자산 제공 및 발행 등 모든 유형의 사업 생태계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DMCC는 세계 최대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Binance)도 지주회사 사업자를 내고, 두바이 가상자산 산업 육성을 위해 긴밀하게 협조할 만큼 글로벌 업계 리더들이 눈여겨보고 있는 시장이다.
빈 술라얌 DMCC 의장은 행사 첫 날 대한민국 블록체인 규제자유특구 부산시와 디지털 금융도시 조성, 상호 교류 및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부산시는 이번 업무협약 체결을 기반으로 부산 디지털자산거래소, 블록체인 전문 비즈니스 센터(BIBC)를 설립해 동북아 최대 규모 블록체인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또한 아시아 금융 허브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지난 3월 부산국제금융센터(Busan International Finance Center, BIFC) 3단계 사업을 착공해 오는 2025년 하반기 준공을 앞두고 있으며, KDB산업은행 등 2차 공공기관 이전도 논의 중이다.
부산시가 국제 블록체인·금융 도시로 발빠르게 도약하기 위해서는 두바이에서 시행되고 있는 웹3(Web3), 인공지능(AI) 등 첨단 산업 환경 인프라 구축과 전폭적인 규제 혜택 등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실제 DMCC와 더불어 두바이 최대 자유 무역 지대로 꼽히는 두바이국제금융센터(Dubai International Finance Centre, DIFC)에서는 법인세, 소득세, 배당금이 2054년까지 면제되며 외국은행 지점에 부과하는 법인세율은 입주 후 50년간 0%로 적용된다.
두바이는 이 같은 노력으로 세계 정상급 주요 금융기관, 다수의 가상자산 플랫폼, 블록체인 기업 등을 유치하는 효과를 거두게 됐다.
부산시는 이같은 사례를 통해 블록체인·금융 허브로서 발전을 위해서는 중앙정부의 전면적 지원이 필요함을 인지하고, 협력 거버넌스를 구축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규제 자율존 추진, 전용 투자펀드 조성 등을 통해 업계 주요 기업들을 유치해 나갈 계획이다.
BWB 2022 사무국 관계자는 "부산시가 DMCC와 DIFC를 벤치마킹 모델로 삼고있는 만큼, 아흐메드 빈 술라얌 의장의 방문은 사업 추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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