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5개월 만에 거래를 재개한 코오롱티슈진이 25일 장중 내내 상한가를 유지하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47분 현재 코스닥시장에서 코오롱티슈진은 시초가 대비 가격제한폭(29.91%)까지 뛴 2만850원을 기록 중이다. 이날 시초가는 직전 거래일 종가(8010원)의 2배인 1만6050원에 결정됐다.
오전 11시10분 기준 수급을 살펴보면 기관이 5억6000만원어치 사들이면서 코스닥시장 기관 순매수 2위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외국인은 103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엘앤에프에 이어 코스닥시장 외국인 순매도 2위다.
한국거래소는 전일 기업심사위원회에 이어 코스닥시장위원회를 열어 심의한 결과 코오롱티슈진의 상장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앞서 코오롱티슈진은 거래소 상장 적격성 실질 심사 대상에 올라 2019년 5월 이후 주식 거래가 정지됐다. 신약인 '인보사케이주'(인보사)의 성분 논란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품목허가 취소 처분을 확정한 데 따른 것이다.
또 이와 별개로 한국거래소는 코오롱티슈진 전 경영진의 횡령·배임 혐의 발생으로 작년 8월 기업심사위원회를 열고 개선기간 1년을 줬다.
한편 코오롱티슈진이 거래재개 첫날 화려한 복귀 신고식을 치르자 투자자들은 들뜬 모습이다. 3년 넘게 기다린 보람이 있다는 반응이 대다수다.
포털 등의 종목 토론방을 보면 개인 투자자들은 '3년 묵은 산삼이다. 16% 손실 나고 3년 넘게 발 묶였는데 100% 이상 이익으로 돌아섰다' '내일도 연상 찍을까요? 지금 들어가도 될까요' '3연상 가자' '평단 1만원이었는데 3년 반 만에 100% 수익내고 간다' '3년짜리 적금 해지하는 기분이다. 적금이자 치고 너무 두둑하다' '없는 돈이라 생각했는데 갑자기 수익 나니까 벅차기까지 하다' '존버는 승리한다' 등의 의견을 보였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