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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으로 엔화 환전 하세요"…'라방' 확대하는 하나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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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 환전하고 커피 쿠폰도 받아 알찬 시간이었습니다.” (시청자1)
“다른 곳에서 이미 환전을 했는데, 이런 행사가 있을 줄 알았으면 미리 해놓지 말 걸 그랬어요.” (시청자2)

지난 20일 하나은행의 라이브방송 채널 ‘라이브하나.’ 두 명의 진행자가 라이브 방송에서 토크쇼 형태로 엔화 환전 방법과 혜택을 안내했다. 이들은 퀴즈와 인형 증정 등 각종 실시간 이벤트를 진행하며 하나원큐 앱을 통한 엔화 환전 절차를 설명했다.

하나원큐 앱으로 엔화를 환전하는 과정을 풀이하는 데 이어 ‘여행박사’와 제휴해 제공하는 일본 여행 상품까지 소개했다. 라이브방송 화면에 있는 ‘환전지갑’을 클릭해 환전 신청 버튼을 누르면 곧바로 환전 가능했다. 화면 하단에는 실시간 질의응답 전용탭도 있었다. 환전 관련 질문을 등록하면 관계자가 실시간으로 응답하는 방식이었다. 1시간 동안 진행된 이원 라이브 방송의 전체 시청자수는 4만9454명에 달했다. 현장 관계자는 “5000개가 넘는 채팅글이 올라왔다”며 “유명 유튜버와 협업해 일본 여행 상품을 소개하는 등 몰입도 높은 콘텐츠를 준비한 것이 시청자 견인으로 이어졌다”고 전했다.

은행권에서 금융상품을 판매하기 위한 라이브커머스 플랫폼 구축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실시간 소통 채널을 이용해 플랫폼 사용에 익숙한 MZ세대를 끌어오는 차원에서다.

하나은행은 시중은행 가운데 라이브커머스 사업을 적극적으로 유치하는 금융사에 속한다. 지난해 7월 금융상품 판매 라이브 방송 플랫폼을 출시하고, 1년 만에 총 시청자수 150만 명을 돌파하며 호응을 이끌어냈다는 것이 하나은행 측 설명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은행도 가상공간을 활용한 비대면 소통을 늘려야 할 시점”이라며 “이프랜드라는 메타버스 플랫폼을 기반으로 가상공간 채널 이용자까지 고객으로 끌어오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격월로 하나은행의 모바일앱 하나원큐 내 자체 라이브커머스 플랫폼을 통해 ‘현시황(경제시황 방송)’도 병행하고 있다. 하나은행 내 투자전략 부문 관계자를 초청해 경제 시장 상황과 전망을 풀이하는 형식이다. 이외에도 ‘청년내일 저축계좌’ ‘연금닥터서비스’ ‘하나의 여행적금’ 등 자사 상품을 홍보하는 데에 라이브방송 플랫폼을 이용 중이다.

타 은행들도 플랫폼 강화에 힘쓰고 있다. 우리은행은 올 1월 자산관리 라이브 세미나 플랫폼 ‘우리 웰스 라이브’를 출시했다. 국민은행도 지난해 11월 10대를 대상으로 한 금융 플랫폼 ‘리브 넥스트’ 전용 라이브 스트리밍 서비스를 내놓았다.

이소현 기자 y2eon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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