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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적자금 다갚은 수협, 금융지주 체제 전환 공식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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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협중앙회가 수협은행을 중심으로 한 금융지주회사 체제로의 전환에 나선다. 수협은행의 예대마진에 의존하는 구조에서 벗어나 증권·자산운용·캐피탈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해나간단 방침이다.

수협중앙회는 내달 1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공적자금 조기상환 기념식’을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수협 미래 비전’을 선포할 계획이다. 지난달 수협중앙회는 2001년 정부로부터 지원 받은 공적자금 중 미상환 잔액 7574억원을 국채를 매입해 상환하는 방식으로 전부 갚았다.

수협중앙회는 그간 자회사인 수협은행으로부터 연간 700억~800억원 가량의 배당금을 받았지만 이를 오로지 공적자금 상환에만 사용해야 했다. 21년만에 수협이 수익금을 독자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길이 열리면서 미래 비전을 마련했다.

수협의 미래 비전은 △은행을 중심으로 한 금융지주 체제 구축 △연간 1000억원 규모의 어업인·회원조합 지원 △비대면 유통 플랫폼 구축 등 신사업으로 나뉜다. 먼저 수협중앙회는 수협은행에 증권·자산운용·캐피탈 등 비은행 계열사를 두는 금융지주 체제 전환을 추진한다. 은행업에 편중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 수익성을 높이고 수협의 몸집을 키운다는 계획이다.

높아진 수익력을 바탕으로 어업인·회원조합 지원도 확대한다. 수협은 그간 배당금을 전액 공적자금상환에 투입하느라 연간 어업인 지원 규모가 70억원 수준에 그쳤다. 이를 중장기적으로 어업인 지원 1000억원, 회원조합 경영지원 1000억원 등 총 2000억원대로 높이는 게 수협의 목표다. 오프라인 중심의 수산물 유통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비대면 온라인 플랫폼을 구축하고, 수산물 전문 프랜차이즈 사업을 추진하는 등 수협중앙회의 사업 범위도 확대한다.

임준택 수협중앙회장은 이날 기념식에서 “국가와 국민의 지원으로 수협은 외환위기 이후 경영안정을 되찾아 공적자금을 상환할 수 있게 됐다”며 “60년이 된 수협이 앞으로 국민과 국가 발전에 일조하는 협동조합으로 역사의 새 페이지를 써 내려갈 수 있도록 금융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힐 예정이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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