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차기 총선 출마 '러브콜'이 잇따르고 있다.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은 19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한 장관의 총선 출마설과 관련해 "정치는 생물인데 개인적으로는 총선 즈음에는 한 번 나서줬으면 좋겠다"며 "수도권을 파고들기 위한 신선한 바람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상범 의원은 전날(18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40% 이상의 안정적 지지세를 받고 국정운영에 있어서 대통령실 운영, 각 행정부처 운영이 자리 잡는다면 그때는 한 장관이 총선에 출마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김재원 전 최고위원도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한 장관이) 가급적 총선에 참여해 정치권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는 데 도움을 줬으면 한다. 아마 그렇게 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 성공을 하느냐 못 하느냐 그것이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본다"며 "대통령의 성공 여부가 한 장관의 정치적 미래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권에서 한 장관의 총선 출마와 관련한 설왕설래가 한창인 가운데 한 장관은 총선 출마와 관련해 일단 선을 긋는 모습이다.
지난 6일 법무부 국정감사에서 한 장관은 권칠승 민주당 의원으로부터 '출마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제가 여기서 그런 말씀을 왜 들어야 하는지 모르겠지만 현재 그런 생각은 없다"고 답했다.
한 장관은 출마설에 선을 그은 셈이지만 '현재'라는 한 장관의 발언을 두고 결국 한 장관이 총선 출마로 입장을 선회하지 않겠느냐는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한 장관은 윤 대통령의 검찰 재임 시절부터 외환은행 매각 사건, 국정농단 사건 등 특수 수사를 함께한 '최측근'으로 꼽힌다.
한 장관은 본인의 의사와 무관하게 차기 대권 주자 후보군으로 분류돼 여론조사에도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