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광모 LG그룹 회장(사진)이 LG에너지솔루션의 오하이오 공장을 방문했다. 폴란드 배터리 공장을 방문한 지 약 보름 만에 북미 배터리 사업의 핵심 생산기지를 찾았다. 구 회장이 미래 사업과 관련한 글로벌 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18일 산업계에 따르면 구 회장은 지난 17일 미국 오하이오주 로즈타운에 있는 ‘얼티엄셀즈’ 1공장을 방문했다. 얼티엄셀즈는 LG에너지솔루션과 미국 자동차업체 제너럴모터스(GM)의 합작 법인이다. 구 회장은 공장에 4시간 정도 머물며 스마트팩토리 라인을 점검한 것으로 전해졌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19년 12월 GM과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하고 2020년 공장 건설에 들어갔다. 총 투자금은 23억달러(약 3조2770억원)다. 연간 생산능력 목표는 40GWh(기가와트시)다. 생산라인 중 절반 정도가 채워진 상태다. 지난달부터 시제품을 생산하기 시작했고 본격적인 양산 시기는 연말께로 예상된다.
구 회장의 글로벌 경영이 본격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구 회장은 지난달 29일 열린 사장단 워크숍에서 “경영 환경의 변화에 끌려갈 것이 아니라 미래의 모습을 스스로 결정하고 능동적으로 만들어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