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재광 기자안녕하십니까.
오늘 주제는 주가가 저점을 찍고 반등이 온다면
어떤 업종 종목이 시장을 주도할지
이런 업종·종목이라면 지금 처럼
주가가 떨어질 때 사 모아놓으면
오히려 기회가 될 텐데요.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리서치 센터장님
모시고 말씀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증권사 리서치 센터장이시니까
시장 상황부터 여쭙지 않을 수 없습니다.
시장 상황에 대해 간단히
말씀을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고태봉 센터장전형적인 매크로 장입니다.
마이크로에서 어떤 호재들이 있어도
먹히지 않는 장이고요.
인플레이션 잡겠다고
금리를 올려놨더니
러시아 우크라이나가 더 확산이 되고
오펙 플러스에서 감산을 한다.
이런 얘기가 나오면서 또 유가가 올라가고.
금리라는 변수 하나로 통제 수단을 가지고
인플레이션 잡기 어려운 상황이 됐죠.
지금은 뚝에서 금이 가고 막 물이
새기 시작했기 때문에 굉장히 과격하게
금리를 올리지 않으면 인플레이션 심리를
잡기 어렵습니다.
어느 정도 패닉과 공포가 있어야잡 힌다는 거죠.
우주인을 양성할 때 굉장히 기압을 높여서
몸이 터질 정도의 압을 주는데
그걸 견뎌내야 되지 않습니까.
미국은 굉장히 머슬도 단단하고
피부도 두꺼워요. 압을 높여도 버텨냅니다.
근데 다른 친구들이 갑자기 실핏줄이
툭툭 터지기 시작하고 귀에서 피가 나오고.
이런 상황이 지금 발생하고 있어요.
이게 미국 우방에서 먼저 나타나는 겁니다.
예를 들면 영국이라든지.
그 다음에 독일, 일본.
제조업의 최대 강국들이죠.
독일 힘든 거 아실 거고.
일본 힘든 거 아실 거예요.
미국 입장에선 우방국들이 먼저 힘들어지는
상황이 발생하다 보니 굉장히 고민스러울 겁니다.
경제 위기에 대한 얘기를 했을 때
그 다음에 크레디트 리스크로 확산되느냐 여부에요.
금리가 2~3% 이렇게 얘기할 때는
단기적으로 내가 내야 할 이자라든지
원리금을 갚기 시작하면 부담스럽긴 한데
그게 일정 수준 높은 수준에서 지속될 경우
굉장히 힘들어집니다. 가처분 소득이 확 줄어들겠죠.
거기까지는 또 버텨낼 수 있는데요.
그런데 기업이 도산하기 시작하면
많은 직장인들이 직업을 잃게 되겠죠.
한계 기업들은 현실에 직면할 때가 된 것 같습니다.
크레디트 리스크로 만약 확산이 되면
정말 신용 문제가 터지기 시작하게 되면
굉장히 좀 어지러워질 수 있어요.
거기까지 확산이 될 거냐 여부가 제일 중요하고요.
지금이 증시 바닥이라고 말씀드릴 수가 없는 거죠.
미국을 볼 수밖에 없습니다.
미국이 더 이상 자기가 올려놓은
기압에 자기도 못 버티게 되면
일단은 스위치를 끌 거거든요.
그 부분이 언제까지냐.
저희는 연말·연초가 되지 않을까라고.
근데 그 고통이 아마
생각보다 심할 거다. 라는 거구요.
현금이 많으신 분이나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으신 분들은 늘 이런 때
아 진짜 굉장히 편안하게 사세요.
그런 분들 입장에서는 추가로 사시는 게 맞는 거구요.
빚을 내서 하는 분들한테는 아마
굉장히 견디기 어려운 국면들이 연출될 겁니다.
본인이 어떤 상황인지는 본인만 아세요.
남은 기간 동안 추가적인 고통은 분명히 있을 거다.
대신에 그 이후에는 늘 그래왔듯이
다시 한 번 턴 하는 종목들이 많이 나타나겠죠.
왜냐하면 주식 많이 빠졌습니다.
▶안재광 기자신용위기가 실제로 발생을 한다면
지금 영국도 위태롭다고 하는데요.
한국은 어느 정도 위치에 있다고 봐야 될까요.
▶고태봉 센터장대기업들이 상당 부분 수출을 많이 하고,
제조업 강국입니다.
외환 보유고 역시도 마찬가지고요.
아까 이제 제가 기압 얘기 했는데,
우리도 피부는 굉장히 좀 두꺼운 편이에요.
다만 일부 가계와 일부 중소기업들.
특히 부채비율이 굉장히 높거나
이자보상비율이 낮은 기업들은
대변혁기에 대비를 못하고 있는 기업은
어떻게 보면 낭떨어지가 저 앞에 보이지만
시간이 되면 추락할 수밖에 없습니다.
한국 체력 굉장히 강하지만
일부에서 곯은 부분은 아마 도려낼 수밖에 없을 거다.
이게 솔직한 제 생각입니다.
▶안재광 기자개인 투자자 입장에서는
주가가 많이 빠지니까
손실도 컸을 테고요.
일부는 저가 매수에 들어가고 싶은데
돈이 많이 없겠죠.
주식이 물려있는 분들,
혹은 지금 이제 주식 투자를 하고 싶은 분들.
이런 분들에게 현실적인 조언을 해주세요.
▶고태봉 센터장지금도 계속 떨어지는
칼날이기 때문에 잡는 건 굉장히 어려워 보이죠...
※인터뷰 내용 중 일부를 발췌한 것입니다. 전체 내용은 동영상을 클릭 하시거나, 유튜브 채널 '한경코리아마켓'에서 보실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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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괄 조성근 부국장
진행 안재광 기자
편집 김윤화 PD
촬영 박지혜·박정호 PD
디자인 이지영·박하영
제작 한국경제신문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