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7일 카카오에 대해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되 목표주가를 기존 10만원에서 8만원으로 20% 낮췄다. 자회사 주가 하락에 따른 지분가치 감소분 등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올 3분기 카카오는 매출액 1조8900억원, 영업이익 168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추정됐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9% 증가, 영업이익은 0.1% 감소한 수치로 영업이익은 시장 추정치를 밑돌 전망이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플랫폼 기업들의 광고 및 커머스 사업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면서도 "2분기 부진했던 카카오 커머스 매출액은 3분기에는 거래액이 늘어나며 성장률 회복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정 연구원은 "광고 사업도 지난달 30일부터 친구탭에 시간당과금(CPT) 비즈보드 광고를 추가해 4분기부터는 성수기 효과와 함께 신규 광고상품의 성과가 온전히 반영되면서 성장률이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또 다른 우려 요인인 비용 부담은 내년부터 서서히 축소될 것"이라며 "인력 충원 규모를 점차 줄이고 있으며 웹툰 등에 들어가던 마케팅비도 서서히 축소되고 있다. 고정비 부담이 일부 완화됨에 따라 내년 영업이익률은 10.5%로 올해 대비 1%포인트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카카오의 평가가치(밸류에이션)가 과거 어느 때보다도 낮아졌으며 비용에 대한 부담은 점차 축소될 전망"이라며 "내년 광고 사업부의 성장 여부가 확인된다면 주가는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