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16일 카카오와 네이버 서비스 장애와 관련해 “우리 국민께서 겪고 계신 불편과 피해에 대해 매우 무겁게 느끼고 있다”며 “책임 있고 신속한 서비스 복구를 하도록 정부 부처도 노력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정확한 원인 파악은 물론 사고 예방 방안과 사고 발생 시 보고·조치 제도 마련도 철저히 이뤄져야 한다”며 이같이 당부했다고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이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전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SK C&C 데이터센터 화재 사고로 각종 서비스 장애가 불거진 지난 15일부터 관련 부처로부터 실시간 보고를 받았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에겐 “현재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실장 중심의 상황실을 장관 주재로 격상해 지휘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 수석은 16일 대통령실에서 한 브리핑에서는 “초연결 사회에서 데이터 통신 인프라는 국가 안보와 국민 생활에 직결된다”며 “네트워크망 교란은 민생에 상당한 피해를 줄 뿐 아니라 유사시 국가 안보에도 치명적 문제를 야기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사건을 국가 안보 리스크로 보고 있는 것이다.
여야는 24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국정감사에 서비스 장애 원인을 제공한 카카오, 네이버와 SK C&C 경영진을 소환할 계획이다. 국민의힘은 홍은택 카카오 대표, 최수연 네이버 대표, 박성하 SK C&C 대표를 증인으로 채택하자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좌동욱/맹진규 기자 leftk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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