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가 자체 브랜드(PB) 가정간편식(HMR) '요리하다'를 전면 개편해 새롭게 선보였다. '30대 워킹맘'을 명확한 타깃을 설정해 시장을 파고들겠다는 계획이다.
롯데마트는 요리하다 브랜드를 전면 개편한다고 13일 발표했다. 요리하다는 롯데마트의 PB HMR이다. 롯데마트는 최근 '런치플레이션'이라는 신조어가 생겨날 정도로 급격하게 외식물가가 상승함에 따라 상대적으로 저렴한 HMR을 찾는 소비자의 수요를 만족시키기 위해 이번 개편을 진행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다르면 국내 HMR 시장은 2020년 4조원을 돌파해 2016년 대비 두 배 가까이 성장했다. 올해는 5조원 규모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전면 개편하는 요리하다는 '집에서 즐기는 셰프의 레시피'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브랜드명을 제외한 콘셉트와 전략, 패키지 등을 모두 새롭게 바꿨다. 타깃은 '바쁜 일상 속 미식 생활을 추구하는 30대 워킹맘'으로 명확하게 설정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미식과 안전한 식재료, 간편함, 트렌드 등이 요리하다 브랜드를 구성하는 기초"라고 설명했다.
롯데마트는 강레오 센터장 외 7명의 셰프로 구성된 푸드이노베이션센터(FIC)에 상품 개발을 맡겼다. 요리하다는 별도 추가 재료 없이, 포장된 재료를 간단히 조리하는 것만으로 패키지의 음식 사진과 유사한 수준의 완성도를 갖출 수 있도록 개발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식품 안전과 위생도 꼼꼼하게 챙겼다. 롯데중앙연구소를 통한 자체 품질검사, 식품안전 전문업체를 통한 위생 진단 및 검사, HACCP 인증 등 3단계 검증을 거쳐 믿고 안심할 수 있는 상품을 제공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번 요리하다 전면 개편의 주인공은 20여명의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직원들이라는 점도 특징이다. 이들은 매주 시장조사 및 설문을 진행하며 요리하다의 트렌디한 콘셉트와 디자인 결정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MZ세대 직원들은 전문점 수준으로 맛을 끌어올리기 위해 유명 아메리칸 차이니즈 전문점을 여러 차례 방문하며, 셰프와 함께 다양한 버전의 레시피를 개발했다.
요리하다는 롯데마트뿐 아니라 롯데슈퍼와 롯데온에서 운영하는 롯데마트몰에서도 판매한다. 정재우 롯데마트 상품본부장은 "맛, 안전한 식재료, 트렌드가 전부 담긴 HMR 상품을 지속 개발해 요리하다가 롯데의 대표 HMR 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