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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타고 '새벽 배송' 물건 훔친 50대…피해액 400만원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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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를 타고 서울 강북구 일대 주택가를 돌며 새벽 배송 물건을 훔친 50대 남성이 구속됐다.

12일 서울 강북경찰서는 절도 혐의로 50대 남성 A 씨를 구속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 씨는 지난달 초부터 약 한 달간 서울 강북구 일대 현관문 앞에 배송된 새벽 배송 택배 물품 등을 수십 차례 훔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새벽 배송 물건이 사라졌다'는 신고를 받고 주변 폐쇄회로(CC)TV 영상 300여 개를 확보해 A 씨의 범행 장면을 확보했다.

영상에는 A 씨가 자전거에서 내려 몸을 숨긴 뒤 온라인 쇼핑몰 차량이 떠난 것을 확인하고, 택배기사가 두고 간 물건을 챙겨 현장을 떠나는 모습이 담겼다.

조사 결과, A 씨는 배송 차량이 떠난 직후 생활용품이나 식료품을 훔쳐 온 것으로 드러났으며, 피해 금액은 400만 원이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수사를 피하고자 래커로 자전거를 여러 번 도색하기도 했다.

경찰은 지난 5일 강북구 수유동 소재 고시원에서 A 씨를 검거했고, 서울북부지법은 지난 7일 A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김현덕 한경닷컴 기자 khd998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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