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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스신평 "일진머티리얼즈 인수 롯데케미칼, 신용등급 하향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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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10월 12일 09:27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롯데케미칼이 일진머티리얼즈를 인수한 것을 놓고 롯데케미칼의 장기신용등급 하향 검토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인수 발표 직후 나이스신용평가가 롯데그룹 비금융 계열사 중 롯데케미칼과 롯데지주의 장기신용등급을 각각 하향검토, 등급감시 대상에 등재했다고 밝힌 것이다. 롯데지주의 신용도에 연계된 롯데쇼핑이 발행한 롯데지주 연대보증채도 하향검토, 등급감시 대상에 오르게 됐다.

12일 나이스신용평가는 롯데케미칼이 일진머티리얼즈를 인수하는 실질적 주체로서 인수자금 조달 부담을 갖게 됐기 때문에 차입부담 증가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올해 6월말 기준 롯데케미칼의 순차입금은 9343억원, 순차입금의존도 3,9%로 재무안정성은 우수한 상황이다. 지난해 말 기준 일진머티리얼즈의 영업이익은 약 700억원 수준이기 때문에 이익기여도가 크지 않을 것으로 나신평은 예상했다. 추후 일진머티리얼즈의 동박 사업 확대를 위해 추가 투자가 지속돼야 하는 점 등을 고려할 때 현금흐름 개선이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나신평 관계자는 "롯데케미칼은 현재의 신용등급(AA+)에 부합하는 매우 우수한 수준의 사업 및 재무 지표를 유지하기 어려울 가능성이 있다"며 "이를 감안해 롯데케미칼의 신용등급을 하향검토, 등급감시 대상에 등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롯데지주는 현재 직접 지배하는 주력 계열사가 롯데케미칼, 롯데쇼핑, 롯데제과, 롯데칠성음료 등 4개다. 롯데케미칼의 신용도가 하락할 경우 롯데지주의 계열통합 신용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나신평은 예상했다. 앞서 롯데지주는 올해 4월 코리아세븐 유상증자(3984억원)에 참여했고 롯데헬스케어 설립(700억원), 롯데바이오로직스 설립 등 신규 사업 투자에 적극 나섰다. 롯데케미칼의 일진머티리얼즈 인수로 향후 인수대금 조달 및 추가 신규 투자자금 투입이 예상되기 때문에 롯데지주 자체의 구조적 후순위성 강도가 이전보다 증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나신평 관계자는 "이번 인수와 관련해 최종 인수 조건, 인수자금 조달 구조, 유관 회사들간의 자금 분담 세부계획, 장래 설비투자 계획 등에 대해 검토해 롯데케미칼의 최종 신용등급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롯데케미칼은 지난 11일 일진머티리얼즈의 최대주주인 허재명 및 특수관계인 2인이 보유한 일진머티리얼즈 지분 53.3%와 아이엠지테크놀로지의 신주인수권에 대해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인수대금은 2.7조원으로 내년 2월 취득 예정이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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