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는 글로벌 클라우드 시장을 선도하는 업체로 거듭나기 위해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증권가에선 지난해 8700억원 수준이던 삼성SDS 클라우드 부문 매출이 올해 1조원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성SDS가 주력하고 있는 클라우드 사업은 크게 두 가지다. 우선 기업형 클라우드 플랫폼인 SCP(삼성 클라우드 플랫폼)의 고도화다. 이를 통해 고객사의 클라우드 전환 전략 수립을 더 세밀하게 구현할 계획이다. MSP(클라우드관리기업) 부문에선 고객사의 클라우드 도입을 위한 컨설팅과 전환, 구축 운영 등 총체적인 관리를 지원하는 것은 물론 애플리케이션 현대화와 글로벌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운영 등을 통해 기술력 확보에도 나서고 있다.
삼성SDS는 지난해 말 기존 IT서비스부문 사업부를 클라우드서비스사업부와 솔루션사업부 두 개의 사업부로 통합했다. 클라우드 사업을 강화하고 솔루션 사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체계를 마련하기 위해서다.
클라우드서비스사업부는 클라우드 인프라부터 상품기획, 서비스 실행에 이르는 모든 클라우드 서비스를 담당하고 있다. 솔루션사업부는 삼성SDS의 주요 클라우드 솔루션 완성도를 높여 글로벌 사업을 추진한다. 이와 함께 ERP(전사적자원관리) MES(전산관리시스템) 등을 통해 고객사의 클라우드 전환을 지원한다.
삼성SDS는 기술 역량을 확보하기 위해 근무 방식에서도 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삼성SDS는 사내 인재 육성 프로그램인 클라우드 기술 허브를 통해 클라우드 전문가를 양성하고 있다. 이와 함께 국내 최다 수준인 5000여 개의 퍼블릭 클라우드 자격을 확보해 MSP사업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삼성SDS는 클라우드를 통한 ITO(IT 운영) 업무도 강화하고 있다. 고객사 업무 시스템을 SaaS로 전환하는 업무 표준화와 이를 개발하고 운영까지 함께 담당하는 DevOps(데브옵스) 방식을 통해서다. 이 덕분에 삼성SDS는 지난 5월 고객사 근무지에 파견한 2000명의 임직원을 클라우드 환경의 업무 체계를 구축한 판교 IT캠퍼스로 다시 불러들이기도 했다.
삼성SDS는 클라우드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시장 1위 업체인 AWS(아마존웹서비스)와 협업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삼성SDS가 참여하고 있는 ‘익스클루시브 글로벌 비즈니스 네트워크’가 대표적이다. 삼성SDS 관계자는 “AWS와 함께 고객사의 클라우드 전환을 위한 MSP 사업을 강화하고 SaaS 사업을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SDS는 고객사 솔루션의 클라우드 전환과 사업화를 지원하는 AWS의 ‘SaaS 팩토리’ 프로그램에도 참여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AWS 마켓플레이스에 △AI 기반 컨택트센터 솔루션 ‘AICC’ △AI 분석 플랫폼 ‘브라이틱스 AI’ △기업용 업무 자동화 및 협업솔루션 ‘브리티웍스’ 등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 중이다.
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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