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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직원 4명 중 1명, 쉬거나 미보임…임직원 주식 총 223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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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 직원 4명 중 1명은 쉬고 있거나 후배 밑에서 보직 없이 근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지난해 기준 임직원 가운데 670명이 주식을 보유했으며 총액은 223억원에 달했다.

9일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이 금감원에서 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금감원의 근무 인원은 올해 1분기 기준 2176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휴직, 연수 등 무보직이 158명, 3급 이상 직원 중 국·실장과 팀장을 제외한 직원을 뜻하는 미보임 직원이 367명이었다. 전체 직원의 24.1%에 달하는 525명이 쉬거나 보직 없이 있는 것이다. 연수, 휴직 등 무보직자는 연수 62명, 휴직 96명 등 모두 158명이었다.

금감원의 미보임 직원 367명은 대부분 3급 수석 조사역으로 감독·검사국 등 현업 부서에 배치돼 실무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금융 감독과 검사를 담당하는 금감원의 근무 인원은 매년 늘어나는 반면 금융업 종사자 수는 줄어드는 현상도 나타났다.

금감원 근무 인원은 2007년 1653명, 2012년 1722명, 2017년 1943명, 올해 1분기 2176명으로 증가했다. 그러나 금융업 종사자 수는 2019년 71만4618명에서 2020년 70만9281명, 지난해 70만1586명으로 감소했다.

윤창현 의원은 "금감원의 인력 운용에 개선이 시급한 상황"이라며 "조직 불리기에 앞서 성과에 초점을 둔 인력 운용 효율화 방안부터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금감원 임직원들의 주식 보유 현황도 눈길을 끌었다. 최승재 국민의힘 의원이 감사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금감원 임직원 중 670명이 주식을 보유했으며 주식 총액은 223억원에 달했다. 1인당 평균 보유액은 3340만원이었다.

금감원 임직원의 주식 보유자는 2017년 507명, 2018년 483명, 2019년 504명, 2020년 587명으로 매년 늘고 있다. 1인당 평균 주식 보유액은 2017년 3090만원, 2018년 3180만원, 2019년 3400만원, 2020년 3330만원이었다.

금감원 자체 감사에 따른 주식 투자 위반 징계는 대부분 경고나 주의에 그쳤고 감봉이나 견책은 단 2건에 불과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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