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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취임 후 변했다"…직원 소통 늘리는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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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종희 삼성전자 DX(디바이스경험) 부문장(부회장)이 '가을에 읽기 좋은 책' 3권을 직원들에게 추천했다. VD사업부장(사장) 시절 '돌격형' 리더십으로 유명했던 한 부회장은 TV, 스마트폰, 생활가전 등을 총괄하는 DX부문장 취임 이후 직원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9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한 부회장은 최근 사내게시판 '나우'에 'JH의 서재-JH가 추천드립니다'란 제목의 게시글을 올렸다. JH는 한 부회장 이름의 영문 약자다.

한 부회장은 글에서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라고 하지만 일부 사업부는 가을이 연중 가장 바쁜 시기이기도 하다"며 "각자 자리에서 업무에 몰입하다가 퇴근 후, 주말에라도 잠시 숨을 돌리고 책 한 권 읽으며 휴식의 시간을 가지면 어떨까"라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한 부회장은 '그림, 문학에 취하다', '인간 생존의 법칙', '가짜노동' 등 책 3권을 추천했다.

'그림, 문학에 취하다'(저자 고연희)는 옛 그림에 담긴 고전 문학 작품을 살펴보며 그림이 그려진 당시의 정서를 이해하는 감상법을 제안하는 책이다.

유명 리더십 컨설턴트인 로버트 그린의 '인간 생존의 법칙'도 추천 도서에 포함됐다. 이 책은 2007년 출간된 '전쟁의 기술'을 재편집한 책으로 주제는 '위기의 시대에 살아남는 생존의 기술'이다.

나머지 1권은 최근 국내에 번역 출간된 '가짜 노동'이다. 덴마크 인류학자 데니스 뇌르마르크와 철학자 아네르스 포그 옌센이 노동의 본질과 삶의 의미를 되찾는 대안에 관해 쓴 책이다. 저자들은 책에서 우리가 '가짜 노동'에 할애하는 시간을 멈추고 '진짜 노동'에 나선다면 주 15시간 노동이 가능하다고 말한다.

한 부회장은 이중 읽고 싶은 책과 이유를 댓글로 적은 임직원 가운데 추첨을 통해 100명에게 책 한 권씩 선물할 예정이다.

한 부회장은 최근 사내게시판을 통해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한 부회장은 지난 7월엔 여름 휴가철을 맞아 '리:프레이밍', '게으르다는 착각', '픽사 스토리텔링', '우리편 편향', '결정수업' 등의 도서를 추천하기도 했다.

사내게시판에 올라온 직원 글에 '안녕하세요. JH 입니다'로 시작하는 'JH 노트(Note)'라는 댓글도 종종 달고 있다. 지난 4월 열린 임직원 행사 'DX 커넥트'에서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한 것이다.

당시 한 부회장은 "조직문화는 수평적 문화가 기본 근간이고, 그 근간에는 상호존중이 있다"며 "부회장님, 대표님 하지 말고 'JH'라고 불러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한 부회장은 반기별로 DX 커넥트를 여는 한편 소수 직원과 함께 원탁 테이블에 둘러앉아 이야기를 나누는 'CEO 원 테이블' 행사도 매달 진행하고 있다.

황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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