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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드리안 대표작 경매 나온다…낙찰가 700억원 이상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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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추상화의 선구자 피트 몬드리안(1872∼1944)의 대표작이 내달 소더비경매에 나온다.

6일(현지시간) 미 CNN방송, UPI통신 등은 몬드리안의 걸작이나 현대추상화의 시작을 알리는 작품 중 하나인 '컴포지션 Ⅱ'가 내달 14일 뉴욕에서 경매에 부쳐질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소더비는 낙찰가가 5000만달러(한화 약 700억원)에 이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검정색 굵은 수직선과 수평선으로 형성된 직사각형 격자무늬가 선명한 빨강, 파랑, 노랑, 흰색으로 색칠된 이 작품은 몬드리안이 1930년 완성한 그림이다.

당시로서는 드문 기하학적인 구성미를 선보여 추상화 역사에서 가장 유명한 그림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소더비 뉴욕의 인상주의·현대미술 부문 책임자인 줄리언 도스는 "몬드리안 작품 상당수는 전 세계 유명한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기 때문에 몬드리안의 정수로 평가되는 작품들이 경매에 나오는 것은 매우 드물다"고 강조했다.

소더비에 따르면 이 작품이 마지막으로 경매 시장에 나온 것은 약 40년 전인 1983년으로, 당시에는 220만달러(한화 약 31억원)에 낙찰됐다.

한편, 네덜란드 태생인 몬드리안은 암스테르담 미술원에서 수학한 뒤 1912년 파리로 이주, 파블로 피카소와 조르주 브라크 등 입체파 화가 작품의 깊은 영향을 받았다.

1938년까지 파리에서 작품 활동을 이어가면서 격자무늬와 대담한 원색이 어우러진 자신만의 전형적인 추상화 스타일을 완성했고, 이후 파시즘의 발호를 피해 미국으로 건너가 1944년 뉴욕에서 폐렴으로 사망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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