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구는 오는 10일부터 3주간 지역의 대표 문화 행사인 '2022년 노원거리예술제'를 진행한다.
거리예술제는 구민들에게 내 집 가까운 장소에서 수준 높은 문화를 접하고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문화경험을 선사하고자 마련됐다. 평소 반복해서 지나는 산책로나, 집 앞 공원에서 국내 유명한 거리 예술가들의 공연을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이번 거리예술제는 오는 10일 시작해 15일~30일까지 매주 주말마다 총 25개 공연팀이 39회에 걸쳐 지역 곳곳을 순회하며 공연을 펼친다. 먼저 ‘경춘선 숲길’에서는 오르고 떨어지는 인생길을 묘사한 서커스 작품과 환경 퍼포먼스가 펼쳐지며, 유동 인구가 많은 ‘석계역’에서는 역동적인 움직임의 연희극을, 어린이 공원에서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마임·광대·인형극을 선보인다.
거리예술제의 시작을 알릴 개막 공연은 10일 월요일 경춘선 숲길 방문자센터에서 오후 2시부터 시작한다. 대체공휴일을 맞아 노원그린캠퍼스타운사업단의 프리마켓과 연계해 진행할 예정이다.
올해 거리예술제의 가장 큰 특징은 단순히 국내 유명 거리예술가들을 초청하는 데에서 그치지 않았다는 점이다. 노원구가 창작·제작사업으로 지역 예술인들과 예술제의 연결을 시도했다.
노원구는 지난 3월부터 지역 예술인들에게 거리예술 전문교육과정과 제작비를 지원했다. 내부 쇼케이스를 통해 최종 선정된 한 팀의 작품은 30일 마지막 공연에서 정식으로 구민들에게 선보인다. 공연예술 축제에도 배급할 예정이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특정 관객에게만 제공되는 예술이 아니라 구민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예술을 선보이고 싶어 준비했다”며 “일상 공간에서 펼쳐지는 이색적인 문화 경험을 통해 삶의 활력을 얻으실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