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최근 공교육 현장에 태블릿 PC 보급이 적극적으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서울시 교육청의 ‘디벗’ 사업, 경기도 교육청의 ‘학생용 스마트단말기 보급사업’이 대표적입니다. 하지만 태블릿 PC 기반의 교육용 콘텐츠는 부족한 실정입니다. 디자인엑스플레이는 초등 공교육 태블릿 PC용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습니다.”
디자인엑스플레이는 교육용 게임 콘텐츠를 제작하는 스타트업이다. 황교진 대표(37)가 2020년 6월에 설립했다.
디자인엑스플레이는 초등학교 수업시간에 활용하는 에듀게임 플랫폼과 여기에 활용하는 캐릭터 지적 재산권(IP)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교사와 학생은 태블릿 PC를 활용해 실시간으로 상호작용하며 수업 내용과 관련된 활동을 진행할 수 있다.
디자인엑스플레이는 콘텐츠에 메타버스 기반의 게임 요소를 도입했다. 학생들은 수업과 관련된 퀴즈를 역할수행게임(RPG), 퍼즐게임 형태로 즐길 수 있다.
“학생들은 자신들의 학교, 교실 공간과 같게 배치된 앱 내 메타버스에서 학교를 꾸미고 커뮤니케이션 할 수 있습니다. 선생님이 수업 내용을 기반으로 디자인한 던전 형태의 게임 공간에서 미션을 수행할 수도 있습니다. 친구들과 협력하며 몬스터를 피하거나 아이템을 획득하는 등의 게임 요소가 다수 적용돼 학생들이 집중하며 학습할 수 있죠. 수업 효과도 크게 높일 수 있습니다.”
디자인엑스플레이는 아이템의 경쟁력을 인정받아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의 2022년 비대면 스타트업 육성사업에 선정됐다. 개발된 콘텐츠는 현재 인천의 한 초등학교에서 테스트베드를 진행 중이다.
“개발 중인 제품으로 교육부와 교육청 대상으로 제품을 제안하고 있습니다. 초등 교사 커뮤니티 ‘인디스쿨’을 통해 마케팅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내년에는 대한민국 교육박람회와 에듀테크 코리아 페어에 참가할 계획입니다.”
연세대 도시공학과를 졸업한 황 대표는 LG CNS와 어린이 실내테마파크 스타트업 경력을 바탕으로 디자인엑스플레이를 창업했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사회적 가치를 지니는 사업에 대한 갈망이 늘 있었습니다. 생각만 하다가 중소벤처기업부 예비창업패키지에 선정되면서 본격적인 창업으로 이어졌습니다.”
창업 후 황 대표는 “같은 뜻을 지닌 구성원과 함께 미래를 기대하며 일해 나가는 즐거움이 있다”며 “교육현장에서 교사와 아이들이 우리 제품에 대해 가치를 느끼고 잘 사용해 준다면 큰 보람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디자인엑스플레이는 황교진 대표 외에 일리노이대에서 산업디자인을 전공한 서지아나 콘텐츠 디자이너, 글로벌 컨설팅회사 재직 경력의 김형남 운영팀장, 주 나이지리아 한국대사관 출신의 이용우 경영관리팀장 등 6명이 함께 근무 중이다. 황 대표는 “모두 게임을 매우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며 “리그오브레전드 여성부 우승 경력자도 팀에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 황 대표는 “초등 에듀게임에 들어간 캐릭터를 기반으로 향후 캐릭터 IP 라이센스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며 “글로벌까지 에듀게임과 캐릭터 IP를 진출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설립일 : 2020년 6월
주요사업 : 초등 공교육용 에듀게임 개발 및 공급, 캐릭터 IP 라이센싱 사업
성과 : 2022년 연세대 캠퍼스타운 입주기업 선정, 2022년 비대면 스타트업 육성사업 선정, 2022년 한국콘텐츠진흥원 게임콘텐츠 제작지원사업 선정, 2021년 청년창업사관학교 선발, 2020년 중소벤처기업부 예비창업패키지 선정, 벤처기업·소셜벤처기업·산업디자인전문회사인증jinho23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