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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증권, 1兆 유상증자로 사업 다각화 나설 '실탄'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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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증권은 지난 7월 사명을 하나금융투자에서 하나증권으로 바꿨다. 하나대투증권에서 하나금융투자로 사명을 변경한 지 7년여 만이었다. 증권업에 대한 직관성과 정체성을 최우선으로 살리기 위한 조치였다.

하나증권은 지난해와 올해 5월 하나금융그룹으로부터 총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성장 발판을 마련했다. 현재 하나증권의 자기자본은 5조8000억원을 넘어섰으며 연내 6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기자본 6조원 달성과 함께 발행어음 시장 진출 등 사업 다각화에 나설 계획이다.

대형 투자은행(IB)은 자기자본의 2배 한도 내에서 만기 1년 이내 어음을 발행할 수 있다. 발행 어음으로 조달한 자금을 중소·중견기업 대출을 비롯해 부동산 금융, 비상장사 지분 매입, 해외사업 등에 투자해 다양한 수익원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증시가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면서 하나증권은 IB·자산관리(WM) 부문에서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하나증권 IB 부문은 지난해 594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그중 19.4%인 1151억원이 해외투자에서 발생했다. 지난해 하나금융투자는 전통 IB, 특수금융, 실물부동산, 개발부동산, 에너지·인프라 등 5개 부문에서 모두 양호한 성과를 거두며 업계 ‘톱3’ 수준의 실적을 기록하기도 했다. 하나은행을 비롯한 계열사와의 협업을 한층 강화해 고성장 기업들을 시장에 소개하는 한편 신상품을 적극 발굴해 고객들의 투자 기회를 넓히고 있다.

WM 부문에선 ‘증여랩’ ‘힙합랩’ 등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겨냥한 전략 상품을 육성한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특히 증여랩은 기존 투자자는 물론 젊은 세대에도 인기를 끌며 출시 3개월 만에 판매액 1000억원을 돌파했다. 기본적으로 증여를 목적으로 하는 상품이지만 미국 포천지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 가운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 점수가 높은 기업으로 구성해 투자상품으로도 인기를 얻고 있다.

글로벌 트렌드로 자리매김한 ESG 분야에서도 선제적으로 대응해 성과를 냈다. 지난해 5월 국내 탄소배출권 시장 조성자(LP)로 선정되며 기업들의 온실가스 감축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올해 3월에는 업계 최초로 자발적 탄소배출권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하나증권은 ‘하나로 연결된 모두의 금융’이라는 그룹 슬로건에 맞게 투자를 넘어 고객에게 다가가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이어오고 있다. 미국 주식 소수점 매매 서비스, 마이데이터 서비스 등 플랫폼 기반 혁신 서비스를 제공해 통합자산관리 등 정보서비스 고도화에 한층 다가섰다. 8월 말 사명 변경 후 첫 브랜드데이 행사를 열었다. 고객, 임직원 가족 등이 함께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함으로써 브랜드 이미지를 높였다. 최근에는 국가대표 공식 파트너로는 처음으로 대한테니스협회와 메인 스폰서 협약을 체결했다.

서형교 기자 seogy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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