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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KDN, 친환경 '에너지 ICT 플랫폼 전문기업'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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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KDN이 설립 30주년을 맞아 ‘친환경·디지털 중심의 에너지 정보통신기술(ICT) 플랫폼 전문기업’으로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산업안전망 구축에도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

한전KDN은 ‘탈탄소화’ ‘디지털화’로 요약되는 에너지산업 패러다임 대전환에 대응해 ICT공기업 특성을 살린 현장 안전 점검과 솔루션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장현 한전KDN 사장을 중심으로 전체 경영진이 연초 수립한 ‘안전 경영책임 계획’에 따라 현장 안전 감독을 강화했다. 해상풍력발전, 디지털발전소, 전주 완주 수소시범도시의 통합안전운영센터 구축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안전 총괄 관리 신규사업 진출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한전KDN은 2008년 이후 현재까지 중대재해가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은 안전한 사업 현장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꾸준한 안전관리 조직 강화를 위해 임원 직속의 안전 전담부서를 신설하는 등 노사가 함께해 노력한 결과다.

특히 지난해 안전관리 중점기관으로 지정된 이후 노사, 협력사, 사외 안전·보건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안전경영위원회를 반기별로 개최하고 있다. 전국의 현장 작업 현황과 안전수준에 대한 상시 모니터링도 병행한다. 이 밖에 안전보건 활동과 이행실적을 통합관리하고 있는 노력이 성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다.

올해는 중대재해처벌법의 본격 시행에 따라 전문기관 컨설팅을 통한 회사 전반의 안전보건 관리체계를 전면 재점검·강화하고 있다. 근로자 안전의식 수준 진단, 안전혁신 경진대회 등 안전문화 확산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시행 중이다. 분기별로 경영진의 현장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현장 안전수칙 준수 및 사고예방 △에어로봇을 활용한 현장 안전활동 강화 △작업 전 음주여부 확인 △건강 상태 점검 등 기본 안전수칙 준수 △상호 이해를 통한 소통안전 강조 △관리자가 먼저 점검하는 생활 수칙 이행 등 현장 안전의 기본수칙 준수를 확인하고 있다. 도로변 공사를 할 때 ‘에어로봇’을 활용해 현장 노동자를 보호하고, 야외뿐 아니라 실내 교대근무 노동자의 작업 전·후 건강 상태를 철저히 확인하는 등 실질적 현장 안전 개선 효과를 창출하고 있다.

아울러 새로운 사업 추진 방향인 ‘에너지ICT’로 업역을 확장하는 데 노력하고 있다. 안전한 에너지를 지향하는 다양한 솔루션 개발에도 노력하면서 그 윤곽을 찾고 있다. ‘수소시범도시 통합안전 관리센터 플랫폼’ ‘디지털트윈기반 안전방제 솔루션’ ‘AI 기반 OPGW 금구류 결함 진단시스템’ 등의 다양한 솔루션 출시를 통해서다.

지난해 전남 나주소방서와의 실증을 통해 높은 신뢰성을 확인한 AI 인원계수 단말기를 활용한 ‘디지털트윈기반 안전관리시스템’을 이용해 밀폐공간이나 복잡하고 넓은 작업장 내에서 상시 작업자의 위치를 파악, 중대사고 발생을 대비할 수 있도록 했다. 사고 발생 시 신속한 구조활동도 용이하게 했다. 최근 나주 소재 요양병원에 영상분석시스템(Ai-Vision)을 포함한 ‘스마트 소방활동정보시스템’을 설치·기증하기도 했다.

‘AI기반 OPGW 금구류 결함 진단시스템’은 한국 전력계통 운영을 위한 핵심 ICT 설비인 광섬유 복합 가공지선 통신망 유지에 필수인 주기적 점검을 한층 개선한 것이다. 해당 시스템은 인공지능 기반 영상분석 기술을 통해 드론으로 촬영한 OPGW점검 영상을 세부적인 프레임 단위로 나눠 각종 설비 식별과 인공지능 진단 엔진을 통해 결함 유무를 자동으로 판단하는 게 특징이다. 지속적인 진단 엔진 학습과 최신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해 진단 정확도를 개선하고 있다. 향후 전국 송전탑의 OPGW 점검업무에 본 솔루션을 활용할 계획이다.

이지훈 기자 liz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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