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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언니, 논란 하루 만에…사외이사 사임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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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인바오이젠의 박민아 사외이사가 사임했다. 박 씨는 배우 박민영의 언니다. 박민영이 인바이오젠의 실소유주라는 강 씨와 열애를 했다는 보도 하루 만에 사외이사 자리에서 물러났다. 박 씨는 임명 후 석 달 동안 열린 이사회에 단 한 차례 참석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박민아 싱가포르국립대 서스위호크 공중보건대학원 연구원은 지난달 29일 인바이오젠 사외이사를 사임했다. 인바이오젠은 올 상반기까지 사외이사에 2900만원을 지급했다. 이는 박씨를 포함해 2명에게 지급된 것으로 박씨의 실질 근무일을 고려할 경우 월 약 320만원이 지급된 것으로 추산된다. 박 씨는 올해 3월 29일 주주총회에서 선임된 이후 지난 6월 말까지 7번의 이사회에서 단 한 차례만 참석했다.

인바이오젠은 반기보고서에서 박 씨 선임 배경에 대해 "경영에 대한 풍부한 경험과 역량을 바탕으로 회사의 의사결정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판단해 선임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박 씨는 그동안 의학계에 종사해오면서 연구에만 매진해 온 만큼 회사 경영에 대한 경험·역량이 풍부하다고 보기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지난 28일 디스패치는 박민영이 인바이오젠 등의 실소유주로 알려진 강 씨와 열애 중이라고 보도했다. 강 씨의 동생이 강지연 인바이오젠 대표이사다. 보도 직후 하루 만에 박민영 언니가 인바이오젠 사외이사에서 내려온 것이다.

이 회사는 올 3월 29일 주주총회에서 박민아 씨와 함께 이형석 싱가포르 국립대 교수도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이 교수는 사외이사 선임 석 달 후인 지난 6월 27일 자진 사임했다.

이 교수는 박민아 씨와 같은 학교에서 근무했고, 경력도 비슷하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그는 미국 컬럼비아대에서 의료통계학 석사와 박사를 취득했고, 홍콩중문대 교수로 지냈다. 박민아 씨도 컬럼비아대 질병학 석사, 홍콩대 의학대학원 감염병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인바이오젠은 키오스크와 신발을 제조하는 업체로 2019년에 대주주가 여러 번 바뀌고 유상증자·전환사채(CB)로 자금을 조달했다. 회사의 사업 정체성이 흐릿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올 상반기 매출은 63억원, 영업손실 25억원을 올렸다. 이 회사는 사내·외이사로 검찰 출신 법조인과 정치인, 전직 언론인 등을 영입했다.

이 회사는 무인 단말기인 키오스크 사업이 급부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작년 키오스크 매출은 전년보다 6.5% 늘어난 81억 원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는 글로벌 키오스크 시장 규모를 2020년 176억 달러(약 21조원)에서 2027년 340억 달러(약 40조원)까지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인바이오젠 관계자는 “무인 단말기 시장이 꾸준히 성장할 것”이라며 “무인 단말기 사업을 넘어 무인화 사업 시장도 선점하기 위해 신사업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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