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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외교 대참사극 연출자 박진이라면 주인공은 윤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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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1일 윤석열 대통령이 박진 외교부 장관 해임건의안 수용을 거부한 데 대해 강하게 비난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석열 대통령은 끝내 국민의 뜻을 받아들이지 않았다"며 "윤 대통령은 기어이 귀를 틀어막고 국민과의 정면 대결을 택했다"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연이은 부실, 비굴, 빈손 외교라는 대참사극의 연출자가 박 장관이라면 그 주인공은 윤 대통령"이라며 "윤석열 정부의 무능과 잘못으로 국격과 국익이 훼손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을 대표한 외교 무대에서 여실히 보여준 무능한 모습뿐만 아니라, 대본에도 없는 막말을 뱉어놓고는 이를 거짓으로 덮으려는 뻔뻔한 태도에 국민들은 참으로 낯부끄러웠다"며 "이에 실망하고 분노한 우리 국민들은 윤 대통령이 일말의 상식과 책임감이 있다면 당연히 수습에 나설 거라고 기대했지만 윤 대통령은 도무지 납득되지 않은 정반대의 길로 나아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국민의 대의기관인 국회는 헌법 취지와 국회법상 절차대로 외교 대참사를 빚은 주무 장관의 책임을 물어 해임을 건의한 것"이라며 "윤 대통령은 도대체 잘한 게 뭐가 있다고 그리 국민 앞에 당당한가"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그 어떤 반성과 책임감도 없이 적반하장에 억지만 부리는 윤 대통령을 규탄한다"며 "국민의 성난 마음을 조금이라도 안다면, 지금이라도 아집에서 벗어나 국민께 사과하고 박 장관 해임 건의를 수용하길 바란다"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사과와 용서를 구할 기회마저 연이어 내동댕이친 윤 대통령이 결국 국민 앞에 백배사죄하고 책임자를 문책할 때까지 국민과 함께 강력하게 싸워나갈 것" 이라며 "국정감사에서부터 더 확실히 윤 대통령과 외교라인의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

안귀령 민주당 상근부대변인도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밀리면 안 된다는 '못난이의 오기'로 해임 건의 거부한 윤석열 대통령, 국민은 안중에 없냐"며 "스스로 자초한 외교 참사를 끝낼 기회를 걷어찼다"고 했다.

안 부대변인은 "욕설만 남은 외교 참사의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자들을 문책해야 한다는 국민 목소리는 커질 것"이라며 "민주당은 국민과 함께 윤석열 정부의 오만과 무능을 밝혀낼 것"이라고 했다.
<svg version="1.1" xmlns="http://www.w3.org/2000/svg" xmlns:xlink="http://www.w3.org/1999/xlink" x="0" y="0" viewBox="0 0 27.4 20" class="svg-quote" xml:space="preserve" style="fill:#666; display:block; width:28px; height:20px; margin-bottom:10px"><path class="st0" d="M0,12.9C0,0.2,12.4,0,12.4,0C6.7,3.2,7.8,6.2,7.5,8.5c2.8,0.4,5,2.9,5,5.9c0,3.6-2.9,5.7-5.9,5.7 C3.2,20,0,17.4,0,12.9z M14.8,12.9C14.8,0.2,27.2,0,27.2,0c-5.7,3.2-4.6,6.2-4.8,8.5c2.8,0.4,5,2.9,5,5.9c0,3.6-2.9,5.7-5.9,5.7 C18,20,14.8,17.4,14.8,12.9z"></path></svg>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페이스북 글 전문

윤석열 대통령은 끝내 국민의 뜻을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우리 국민 열에 일곱이 ‘해외 순방이 잘못됐다’고 답하고 있습니다.
출범 4~5개월 만에 역대 최저 수준인 대통령 직무수행의 '부정평가 첫째 이유로 외교’가 꼽혔습니다.
그런데도 윤석열 대통령은 기어이 귀를 틀어막고 국민과의 정면 대결을 택했습니다.
연이은 부실, 비굴, 빈손 외교라는 대참사극의 연출자가 박진 외교부 장관이라면 그 주인공은 윤석열 대통령입니다.
대한민국을 대표한 외교 무대에서 여실히 보여준 무능한 모습뿐만 아니라, 대본에도 없는 막말을 뱉어놓고는 이를 거짓으로 덮으려는 뻔뻔한 태도에 국민들은 참으로 낯부끄러웠습니다.
윤석열 정부의 무능과 잘못으로 외교의 두 축인 국격은 심히 훼손되었고 국익은 크게 손상됐습니다.
이에 실망하고 분노한 우리 국민들은 윤 대통령이 일말의 상식과 책임감이 있다면 당연히 수습에 나설 거라고 기대했습니다.
그런데도 윤 대통령은 도무지 납득되지 않은 정반대의 길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님, 도대체 잘한 게 뭐가 있다고 그리 국민 앞에 당당합니까?
국민의 대의기관인 국회는 우리 헌법의 취지와 국회법이 정한 절차대로, 외교 대참사를 빚은 주무 장관의 책임을 물어 해임을 건의한 것입니다.
그런데 윤 대통령은 뉴욕에서의 막말 후 무려 15시간 만에 거짓 해명한 것과 사뭇 비교되게, 입법부인 국회의 헌법상 의결을 채 하루도 지나지 않아 국민 의견수렴이나 숙고의 시간도 갖지 않고 즉각 거부했습니다.
윤 대통령의 이번 해임 건의 즉각 거부와 사과 계속 거부로 국회와 국민에 대한 평소 인식을 확실히 읽고도 남게 됐습니다.
자신이 말한 ‘XX’는 우리 국회의 야당을 향한 것이라며 협치를 손수 내팽겨치더니, 입만 열면 존중한다던 ‘의회 민주주의’도 새빨간 거짓임이 판명됐습니다.
까마귀를 아무리 백로라 우겨도 까마귀는 까마귀입니다.
그 어떤 반성도 없이 적반하장, 책임전가의 고집불통 억지만 부리는 윤석열 대통령을 엄중히 규탄합니다.
국민의 성난 마음을 조금이라도 안다면, 지금이라도 아집에서 벗어나 국민께 사과하고 해임 건의를 수용하기 바랍니다.
더구나 박진 외교부 장관은 과거 국회에서 "해임 건의를 계속 거부할 경우, 중대한 사태가 올 수 있으며 삼권분립의 헌법정신을 유린하고 변종 독재의 길을 표명하는 것"이라는 자신의 발언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자진 사퇴하는 게 국민에 대한 도리입니다.
우리 민주당은 사과와 용서를 구할 기회마저 연이어 내동이친 윤석열 대통령이 결국 국민 앞에 백배사죄하고 책임자를 문책할 때까지 국민들과 함께 강력하게 싸워나갈 것입니다.
당의 ‘윤석열 정권 외교참사 거짓말 대책위원회’를 중심으로 진상 조사와 국민 소통에 본격 나서고, 국회에서는 다음주 시작되는 국정감사에서부터 더 확실히 윤 대통령과 외교라인의 책임을 묻겠습니다.
무능하고 뻔뻔한 윤석열 정권의 잘못을 초기에 바로잡는 일은, 이번의 민망한 외교 참사가 국민의 삶에 직격탄이 되는 경제 참사로까지 이어지지 않도록 하는 중차대한 문제입니다.
주권자인 국민 앞에 정직하고 순종하는 권력자로 거듭나게 해서 대한민국의 기강을 반드시 바로 세우겠습니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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