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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SKT, 4조 대어 메디트 인수전 뛰어들었다…GS와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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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SKT, 4조 대어 메디트 인수전 뛰어들었다…GS와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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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09월 30일 11:38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SK텔레콤(SKT)이 몸값 최대 4조원에 이르는 치과 구강스캐너 기업인 메디트 인수전에 전격 참전했다.

3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T는 도이치뱅크를 선임해 메디트 인수전에 참여해 입찰 절차를 밟고 있다. 메디트는 국내 PEF 운용사인 유니슨캐피탈이 경영권을 보유하고 있고,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이 매각 주관 업무를 맡고 있다. 매각 측의 희망 매각가는 4조원 수준이다.

메디트는 국내 토종 3차원(3D) 치과용 구강 스캐너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2000년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출신인 장민호 고려대 기계공학과 교수가 창업했다. 유니슨캐피탈이 2019년 말 지분 50%+1주를 약 3200억원에 매입하면서 경영권을 인수했다. 장 교수도 2대 주주로서 지분을 보유하고 있지만 경영에는 관여하고 있지 않다.

메디트는 유니슨캐피탈에 인수된 뒤 빠르게 성장했다. 글로벌 영업망 조직을 신설하는 등 해외 영업을 적극 확장한 결과다. 매출은 유니슨이 인수했던 2019년 722억원에서 지난해 1906억원으로 뛰었다. 영업현금흐름 창출을 보여주는 상각 전 영업이익(EBTDA)은 같은 기간 367억원에서 1039억원까지 증가했다. 글로벌 구강스캐너 분야에서 메디트는 시장점유율 3위권 수준이다.

SKT가 메디트 인수를 추진하는 것은 기존 통신업에서 벗어나 신성장동력을 확보하는 차원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메디트 인수를 통해 ICT의 중심이 되는 헬스케어 분야에서 영향력을 확보하겠다는 포석이다. SKT는 통신업을 꾸리는 기존 SKT와 투자전문회사인 SK스퀘어로 회사를 분할한 이후 새 먹거리 발굴에 나서왔다. 이번 거래가 성사될 경우 2018년 SK쉴더스(옛 ADT캡스) 인수 4년만인 데다 SKT의 분할 이후 첫 대형 거래가 될 전망이다.

SKT는 하민용 부사장(CDO)을 필두로 한 사업개발팀을 중심으로 이번 M&A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메디트 인수전엔 SKT 외에 ㈜GS와 칼라일 컨소시엄, 글로벌 PEF인 KKR과 CVC 등 4곳 내외의 기업들이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차준호 기자 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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