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부터 도시가스 요금이 오른다.
30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내달 1일 민수용(주택용·일반용) 도시가스 요금이 메가줄(MJ) 당 2.7원 인상된다. 작년 12월 천연가스 공급규정을 바꿔 확정된 정산단가 인상분(MJ당 0.4원)과 이번 기준원료비 인상분(MJ당 2.4원)을 반영한 결과다.
요금이 오르면서 주택용 요금은 MJ당 16.99원에서 19.69원으로, 일반용(영업용1) 요금은 19.32원으로 각각 조정된다. 인상률은 주택용이 15.9%, 음식점 등에 적용되는 일반용(영업용1)은 16.4%, 목욕탕 등에 적용되는 일반용(영업용2)은 17.4%다. 서울시 기준으로 가구당 연중 평균 가스요금은 월 3만3980원에서 3만9380원으로 월 5400원 뛴다.
정부는 정산단가를 올해 세 차례 올리기로 이미 작년 말에 확정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정산단가는 올해 5월 0원에서 1.23원으로, 7월 1.23원에서 1.90원으로 인상됐고 다음 달에 1.90원에서 2.30원으로 0.40원 한 차례 더 오른다.
산업부는 "천연가스(LNG) 수입단가 상승 추세에 비해 가스요금은 소폭만 인상됨에 따라 작년 하반기부터 미수금이 급증하고 있다. 올해 미수금 누적치가 사상 최대 규모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최소한의 수준에서 가스요금 인상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