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 년 만에 '유통공룡'으로 급성장한 전자상거래(이커머스) 기업 쿠팡의 강한승 대표(사진)가 28일 "쿠팡의 디지털 혁신과 기술 투자가 고용과 지역경제 활성화 등 실물경제 성장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강 대표는 이날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한 '대한민국 디지털 도약 전략 발표식'에 민간기업 발표자로 참석, 쿠팡의 디지털 역량 활용 사례를 소개했다.
강 대표는 "디지털이 고용을 줄일 것이란 통념을 깨고 쿠팡의 디지털 기술은 고용과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졌다"며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힘들었던 지난 2년간 쿠팡이 국내에서 가장 많은 일자리를 만들 수 있었던 것도 디지털 혁신이 있어 가능했다"고 강조했다.
강 대표는 쿠팡을 국내 시장에 자리잡게 한 배송 서비스 '로켓배송'에 대해 "인공지능(AI)과 자동화 로봇 기술이 집약된 물류 인프라 덕분에 가능했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과거 창고 개념이던 물류센터는 AI와 자동화 로봇 기술이 집적된 디지털 기술 현장으로 변신해 쿠팡의 핵심경쟁력으로 작용했다고 전했다. 일례로 쿠팡의 AI 기반 피킹 알고리즘이 작업자의 노동 강도를 최대 40%까지 낮춘 사례도 있다고 소개했다. 쿠팡은 지난해에만 기술 및 물류 인프라 확보에 7500억원 이상을 투자, 전국에 100개 이상 물류 인프라를 운영 중이다.
강 대표는 "물류체계의 디지털 전환을 통해 근로자의 안전과 효율이라는 과제를 모두 해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쿠팡의 빅데이터를 통한 수요 예측, 머신러닝을 활용한 재고 관리 시스템과 직매입 구조 등이 소상공인 성장에 기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강 대표는 "해외소비자들도 쿠팡을 통해 한국 제품을 손쉽게 구매할 수 있게 돼 국내 소상공인의 수출 가교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디지털 혁신을 통해 소비자, 근로자, 소상공인 그리고 지역 사회 모두가 골고루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