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킹 피해자 전용 보호시설에 서울시에서 전국 최초로 운영된다.
서울시는 기존 가정폭력 보호시설을 리모델링해 스토킹 피해자 보호시설 총 3곳을 다음 달부터 전국 최초로 운영한다고 26일 밝혔다.
스토킹 피해자 보호시설은 여성용 2개소, 남성용 1개소로 운영되고 여성은 총 10명, 남성은 4명까지 이용할 수 있다.
이는 가해자의 주거침입 등과 같은 위협으로부터 피해자의 안전을 지키려는 목적으로 마련됐으며, 시는 트라우마 등 심리치료 프로그램을 제공해 일상 회복도 지원할 예정이다.
시는 "기초·광역자치단체 가운데 독자적으로 스토킹 피해자 전담 보호시설을 운영하는 것은 서울시가 처음이고, 남성 피해자를 위한 보호시설이 생기는 것도 서울시가 최초"라고 밝혔다.
그동안에는 임시숙소 이외에 별다른 보호시설이 없어 스토킹 피해자들이 노숙인 보호시설도 보내지는 경우가 많았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보호시설을 이용하는 스토킹 피해자들은 가해자의 침입 우려가 없는 안전한 공간에서 거주하며 출퇴근이나 외출, 휴대폰 사용 등 일상생활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내년부터는 스토킹 피해자가 심리, 법률, 의료, 동행 지원 등 서비스를 맞춤형으로 받을 수 있는 '스토킹 피해자 원스톱 지원 서비스'도 시행될 예정이다.
스토킹 피해자가 여성긴급전화로 신청하면 출퇴근 동행, 비상벨 등 장비 제공, 정보제공 플랫폼 안내 등 다양한 서비스 중 필요한 부분을 한 번에 안내받을 수 있다.
이와 관련 시는 2024년 '스토킹 피해자 원스톱 (통합) 지원센터'를 설치해 전문적이고 심층적인 지원을 이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스토킹 피해자를 위한 '행동 지침 매뉴얼'을 개발해 배포하고, 내년 상반기부터 3년 주기로 스토킹 폭력 실태를 조사할 방침이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