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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윤석열 대통령 캐나다 방문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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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드라마 ‘도깨비’의 촬영지로 잘 알려진 캐나다는 빨간 단풍을 연상하게 하는 아름다운 자연과 청정 환경으로 유명하다. 동시에 요즘 큰 주목을 받고 있는 핵심 광물의 세계적인 보유국이기도 하다. 또한 캐나다는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 세계 산업 기반을 바꿔놓은 미래 산업의 핵심 기술인 인공지능(AI) 생태계의 세계적인 허브로 부상하고 있다. 우리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위해 캐나다는 매력적인 협력 대상인 것이다.

이런 캐나다와 새로운 산업 협력 기반이 구축됐다. 우리의 현재 주력 산업인 반도체와 배터리 그리고 미래 산업의 주역이 될 AI 기술 강화를 위한 양국 간 협력의 장이 열린 것이다. 이번 윤석열 대통령의 캐나다 방문을 통해서 얻은 성과다. 지난 5월 새 정부 출범 이후 우리 대통령이 국제회의 참석이 아닌 순수 양자 차원으로 방문한 곳은 캐나다가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캐나다 방문 첫 일정으로 토론토에서 AI 전문가들과 간담회를 했다. 이세돌 기사와의 바둑 대결로 명성을 얻은 알파고에 사용된 AI ‘딥러닝’ 기술을 최초로 창안한 제프리 힌턴 교수를 비롯한 전문가들이 간담회에 참석했다. 우리의 AI 기술, 규범 발전을 위한 유용한 제언이 이어졌으며,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혁신 기술의 개발 동향과 다양한 정책적 고려사항과 제안이 윤 대통령의 메모장에 가득 담겼다. 특히 이번 간담회를 계기로 우리 기업들과 캐나다 연구기관 간 공동연구, 인력교류 등 AI 협력 기반도 마련됐다.

이어 윤 대통령은 오타와에서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정상회담을 했다. 여러 성과 가운데 무엇보다 눈여겨봐야 할 것은 핵심 광물에 대한 공급망 협력을 확대하기로 한 것이다. 우리 주력 산업인 반도체, 전기차 배터리는 핵심 광물을 필수 소재로 하는 만큼 리튬, 니켈, 코발트 등 매장량이 풍부한 캐나다와의 핵심 광물 공급망 협력 강화는 우리 기업의 안정적 활동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양국 정부는 포괄적 경제 안보 증진을 위해 외교·산업 고위급 대화 추진에도 합의했다.

이런 실질 협력과 함께 보편적 가치를 바탕으로 규범에 기반한 국제질서 수호를 위해 양국 정상이 연대하기로 한 것도 빼놓을 수 없다. 한국전쟁 당시 캐나다가 미국, 영국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병력을 파병한 국가라는 점은 의외로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이다. 2만7000여 명의 캐나다 젊은이들이 한반도의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우리와 함께 피 흘리며 싸웠고, 그중 500여 명이 전사했다.

윤 대통령은 이처럼 아픈 역사를 간직한 한반도에서 비핵화와 평화, 번영을 추구해나가고자 하는 담대한 구상을 설명했고, 트뤼도 총리는 아낌없는 지지로 화답했다. 양국은 자유민주주의, 인권과 법치 등 핵심 가치를 공유하는 인도·태평양 지역의 중심 국가로서 글로벌 평화와 번영을 위해서도 함께 공헌해 나가기로 했다.

내년은 한국과 캐나다가 수교 60주년을 맞는 해다. 두 정상은 이를 기념해 양국 관계를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로 격상시키기로 했다. 윤 대통령과 트뤼도 총리는 정치, 경제, 안보, 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워킹 홀리데이 제도 개선과 같은 양국 국민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위해서도 노력해나가기로 했다.

1박2일의 짧은 일정이었지만 이번 캐나다 방문은 핵심 광물, AI와 같은 실질협력과 함께 우방국으로서의 우정과 국제무대에서의 연대도 돈독히 하는 값진 여정이었다.

이것이 우리 대통령의 이번 캐나다 방문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내년 수교 60주년 기념 트뤼도 총리의 방한을 통해 양국 간 협력이 더 많은 결실을 보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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