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현대차그룹에 인수된 포티투닷이 수요응답에 최적화된 자율주행(aDRT) 셔틀을 26일 공개했다.
양산차에 자율주행 키트를 부착하는 형태가 아니라 기획 단계부터 자율주행 대중 교통을 목적으로 만든 전기차 기반의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다.
정해진 노선을 순환하는 단순 셔틀을 넘어 수요에 따라 노선을 정하고 자율주행 시스템을 통해 최적화된 경로로 운행하면서 이용자 편의를 높인다는 목표다.
이날 포티투닷이 공개한 aDRT 셔틀은 안전 요원을 제외한 최대 7명이 탈 수 있다. 총 13개월에 걸쳐 디자인, 차량 설계 등 차량 제작부터 자율주행 임시주행 허가, 안전 운행 성능 확인 등 철저한 인증 과정까지 마쳤다.
포티투닷의 aDRT 셔틀은 라이다 없이 자율 주행에 필요한 카메라 12대와 레이더 6대를 탑재했다. 사이드미러도 없애고 고해상도 디지털 카메라 방식의 CMS를 적용했다.
차량 도어에 물체를 감지하는 압력 감지 센서와 광센서를 탑재해 끼임 방지 등의 사고 예방에도 주력했다. 1번 충전하면 300㎞까지 운행이 가능하고, 이동하면서 뉴스, 날씨, 맛집, 명소 등 다양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인포테인먼트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포티투닷 aDRT 셔틀 디자인은 현대차와 협력했다. 외관과 실내는 탑승자 중심의 쾌적하고 고급스러운 서비스를 구현했다. 차체를 낮추고 전고를 높여 승객의 편안한 승하차를 돕는다.
천장에는 파노라마 선루프를 설치해 개방감을 더했다. 창의 위치도 탑승객 허리 정도의 높이에서 넓게 디자인해 모든 방향에서 탁 트인 시야를 확보할 수 있다. 포티투닷은 최근 현대차그룹에 인수되면서 모든 공급망 내재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송창현 포티투닷 대표는 "이번 aDRT 셔틀은 이동 산업의 깊은 이해로 만든 최적의 디바이스"라면서 "PBV 기반의 모빌리티 솔루션을 통해 교통뿐만 아니라 물류 부문으로도 레퍼런스를 확보하고, 역량을 결집할 글로벌 소프트웨어 센터 구축에도 힘쓰겠다"고 밝혔다.
포티투닷은 우선 서울 청계천 자율주행시범운행지구 운행을 시작으로 세종시 등 전국에서 다양한 aDRT 서비스를 구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