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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M인프라, 몽골 열병합발전소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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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투자 한국 에너지개발 업체인 KM인프라 코퍼레이션이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에 세계 처음으로 생활 폐기물 열병합발전소 건설허가 및 전력판매사업 계약을 따냈다.

이성환 대표는 26일 “지난 8월 몽골 에너지부 산하 국영 전력회사인 ‘국가전력급전센터(NDC)’와 전력판매계약(PPA)을 체결해 열병합발전소 건설에 필요한 모든 인허가 절차를 끝냈다”고 밝혔다.

몽골 정부가 세계 해외투자기업을 대상으로 민간 열병합 발전소 건설을 허가하고, 전력을 구매하기로 한 것은 KM인프라 코퍼레이션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몽골은 전체 전력의 80% 이상을 석탄발전에 의존해 울란바토르 지역 대기오염이 심각하다. 나머지 에너지는 러시아 구매 전력과 태양광, 풍력 등을 활용하고 있다. 2019년 몽골에너지 시장에 진출한 이 대표는 도심에서 발생하는 엄청난 양의 생활쓰레기에 주목했다. 매립장 수용 규모도 포화상태에 처하면서 곳곳에서 생활쓰레기 처리난과 악취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 대표는 몽골 에너지부와 환경부 등을 찾아가 생활쓰레기를 활용한 열병합발전소 건설 타당성을 알렸다.

그는 “처음에는 거들떠보지도 않던 공무원들이 악취 등 환경 문제 해결은 물론 러시아로부터 비싼 전력을 더 이상 구매할 필요성이 없어진다고 설득하자 귀를 열기 시작하더군요”라고 말했다. 사업타당성 분석, 환경영향 평가, 전력분석 용역, 전력송전국영공사 허가, 수자원 허가 등 몽골에너지법에 근거한 모든 인증과 각종 위원회의 발전소 인허가 서류만 30여 가지가 넘었다.

이 대표는 3년여에 걸친 각고의 노력 끝에 지난 3월 몽골 정부로부터 15.4㎿ 용량의 열병합발전소 건설면허를 최종 승인받았다. 6만 가구에 공급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KM인프라 코퍼레이션은 몽골 차강티와중앙폐기물 처리장에서 하루 1200t 규모의 생활쓰레기를 공급받기로 했다. 여기서 불연성 폐기물은 분리해 매립하고, 나머지를 전량 소각해 전력을 생산하기로 했다.

스토커식 소각로 300t 2기를 설치하고 순수 전력만 생산하는 방식으로 발전소 에너지효율을 높일 계획이다.

이 대표는 “몽골 정부가 전력 구매 기간을 25년으로 설정했다”며 “6년이면 투자금 회수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이는 몽골 에너지시장 진출에 매우 안정적이고 매력적인 투자 여건”이라고 강조했다.

열병합발전소는 4만㎡ 부지에 2023년 4월 착공에 들어가 2025년 하반기 준공할 예정이다. 총사업비 1억달러는 프로젝트 파이낸싱을 통해 조달한다.

이 대표는 26년 경력의 에너지 전문가다. 울산에 본사를 둔 경동도시가스에서 전무이사를 지낸 뒤 사업을 시작했다. 그는 “한국과 몽골 간 경제협력이 가속화하는 가운데 에너지 분야에서 이 같은 성과를 거둬 기쁘다”며 “몽골지역의 에너지 자립을 높일 수 있는 K에너지 전문업체로 뿌리내리겠다”고 말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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