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새 국왕 찰스 3세가 장남 윌리엄을 왕세자로 임명하면서 19일(현지 시각)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장례식에서 윌리엄 가족이 주목받고 있다.
여왕은 즉위 60주년 때 지지율 90%를 기록할 정도로 국민의 전폭적인 사랑을 받았지만, 현 찰스 3세 지지율은 50%대에 그치기도 했을 정도로 찰스 3세의 지지율은 낮은 편이었다.
윌리엄의 지지율이 찰스 3세보다 높다는 조사가 대부분이다. 영국 여론조사 기관 유고브가 지난 5월 실시한 조사에서 윌리엄 왕세자 지지율은 77%로, 아버지 찰스 3세(56%)보다 20%포인트 이상 높았다. 심지어 "여왕을 누가 승계해야 하는가" 질문에선 최근 4차례 설문에서 윌리엄이 매번 찰스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윌리엄 왕세자는 지난 2011년 캐서린 미들턴과 결혼해 조지(9) 왕세손, 샬럿(7)·루이(4) 왕손을 낳았다. 후손이 태어날 때마다 국민들은 축복을 전했다. 소비도 늘어나며 국내 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윌리엄 왕세자는 '노블레스 오블리주'(사회 지도층의 도덕적 의무)도 성실하게 수행했다. 지난 2006~2013년 군 복무를 했고, 공군 구조헬기 조종사 등으로 150번이 넘는 수색과 구조 작전에 투입되기도 했다.
왕세자빈이 된 캐서린 미들턴은 평민 출신이다. 윌리엄과 미들턴은 지난 2001년 세인트앤드루스대 재학 시절에 만나 교제를 시작했다. 미들턴은 평범한 가정 출신에 연애로 왕실에 입성했다는 점에서 다이애나 빈과 유사해 자주 비교 대상에 올랐다. 그는 공식 석상에서 전에 입었던 옷을 다시 입거나 자녀들에게 옷을 물려 입히는 등 검소한 태도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