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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헬스케어 산업 급성장…매물 뜨면 뭉칫돈 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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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의료 기업이 홈헬스케어 기업을 앞다퉈 인수하고 있다. 진료, 간병, 호스피스 등 다양한 맞춤형 의료 서비스를 가정에서 누릴 수 있도록 하는 홈헬스케어 시장의 성장세가 빨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미 약국 체인 CVS헬스가 홈헬스케어 기업 시그니파이헬스를 80억달러(약 11조원)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시그니파이헬스 인수전에는 CVS헬스뿐 아니라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 보험 등 의료 서비스 기업 유나이티드헬스그룹도 뛰어드는 등 경쟁이 치열했다. 시그니파이헬스는 의료인이 환자 가정을 방문해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CVS의 경쟁사 중 하나인 약국 체인 월그린스부츠는 홈헬스케어 기업 케어센트릭스의 지분 과반 인수를 끝내고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했다고 지난달 말 발표했다. 월그린스부츠는 케어센트릭스 지분 55%를 3억3000만달러에 인수했다. 월그린스부츠는 케어센트릭스의 잔여 지분을 인수할 권리도 갖고 있다. 케어센트릭스는 병원에서 퇴원한 환자에게 데이터 분석 등을 통해 적절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유나이티드헬스그룹은 LHC그룹을 54억달러에 인수한다고 지난 3월 발표했다. LHC그룹은 부상이나 질병, 만성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가정에서 의료 및 호스피스 서비스를 제공한다. 미국 37개 주에 진출해 있다.

유나이티드헬스그룹의 경쟁사인 보험회사 휴매나는 홈헬스케어 기업 킨드레드앳홈(KAH) 인수를 지난해 마무리했다. KAH는 연간 55만 명 이상에게 가정 내 의료 및 호스피스 서비스를 하는 회사다. 휴매나는 자사의 기존 홈헬스케어 서비스와 KAH를 통합했다.

의료 기업들은 자사 기존 서비스와 홈헬스케어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고령화 등으로 이용자 수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홈헬스케어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목적도 크다. 시그니파이헬스는 이용 가정이 5년 전 30만 가구에서 최근 250만 가구로 여덟 배 이상 증가했다. 홈헬스케어 서비스가 병원보다 가격이 낮다는 점도 홈헬스케어 시장이 커지는 배경으로 꼽힌다. 케어센트릭스는 자사 회원들의 의료 비용이 기존보다 평균 20% 줄었다고 분석했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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