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호 기술보증기금(기보) 이사장(사진)은 15일 “내년부터 5년간 벤처·스타트업에 총 25조원을 신규로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이사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의 중소기업중앙회에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내년부터 오는 2027년까지 기술 보증으로 신규 24조원, 혁신금융 분야인 투자와 팩토링 등으로 1조원을 새로 공급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기보는 반도체 등 이른바 초격차 미래 전략 산업에는 5년간 5조원을 지원한다. 원전과 탄소감축 분야 보증 지원도 확대해 같은 기간 5조원을 투입한다.
김 이시장은 “우수 기술 기업의 스케일업(성장) 사업에는 5년간 1조5000억원을 지원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에는 2조원을 공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기보는 연구·개발(R&D)와 지식재산권의 사업화 지원 사업에는 각각 5조5000억원과 3조5000억원을 투입한다.
최근 경기 악화로 국내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위축 우려에 대해서는 “복합금융 지원을 확대해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복함금융 지원은 기술 개발, 투자, 보증, 융자 등이 결합한 벤처 맞춤형 지원제도다.
김 이사장은 “새 정부가 민간 주도 성장을 기조로 삼았다 보니 (모태펀드 등) 벤처 관련 예산이 감소했다”며 “위축된 투자 시장을 보완하고 혁신 성장 동력을 유지하기 위해 기보의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기보는 향후 5년간 민간 벤처 투자와 연계된 복합금융 지원에 1조50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정부의 유니콘(기업가지 1조원 이상의 비상장) 육성 사업, 스타트업의 성장 단계별 우대 보증 지원 사업 등에 관련 예산을 책정했다.
김주완 기자